금융위기로 어려움 겪자
“쇠퇴 가속화” 전망 나와
역할 대신할 나라 없어
“여전히 초강대국” 반론도
“미국의 시대는 이제 갔다” “그렇지 않다”
미국의 패권 전망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뜨겁다. 최근 금융위기로 미국이 휘청이면서 `미국은 더 이상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과 `미국의 시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9일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지에 따르면 이란, 베네수엘라 등의 반미국가나 유럽에서는 이미 미국 중심의 세력 구도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미국 내에서도 몰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미 제국의 종언을 예견했던 저명한 사회학자 이매뉴얼 월러스틴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실정으로 미국의 쇠퇴가 가속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의 시대가 그렇게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아직까지는 미국의 역할을 대신할 만한 국가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로 미국은 8일 국제 공조 금리인하를 주도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반면 유럽은 아직 그러한 리더십을 발휘할 만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미국의 시대’(The American Era)의 저자인 로버트 리버 조지타운대 교수도 미국은 경제적ㆍ군사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 구조에서도 다른 국가들이 따라오기 힘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미국 쇠퇴론자들은 틀렸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렇듯 미국의 패권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동이 예정된 10일 미국의 지도력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또 세계가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강대국의 부상으로 점점 다극화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이렇듯 변화된 구도에 어떻게 적응할 지를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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