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아이오와주 데이븐포트에서 열린 캠페인에서 연설하고 있다.
페일린 권력남용 확인 치명타
공화당 내 주요 인사들이 소속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의 당선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월가의 위기와 비상한 정치적 상황을 다루는 데 있어서 매케인 캠프가 표류하고 있으며, 만일 매케인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와 차별화된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경우 대선에서 패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
특히 지난주 알래스카주 의회 특별 위원회가 새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권력 남용 사실을 확인한 것이 매케인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시간주 공화당 전대 의장인 사울 애누지스는 “우리의 메시지와 매케인 캠프의 메시지가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시간은 거의 없고,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매케인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페일린이 여동생의 전 남편을 주 경찰관에서 해임시키기 위해 당시 주 경찰청장 월트 모네건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다 이를 거부한 모네건 청장을 해임시켰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매케인이 수 없이 많은 잔 주먹들을 맞다가 결정적인 한 방을 얻어맞은 꼴”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토미 톰슨 전 위스콘신 주지사도 매케인 진영의 선거운동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매케인이 위스콘신에서 승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펜실베니아주 공화당 전대 의장인 로버트 글리슨은 최근 매케인의 오바마에 대한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펜실베니아는 매케인이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주이고, 그 가운데 주의 남동부 지역은 `매케인 필승 전략지역’의 맨 첫 순위에 올려진 지역이지만, 글리슨은 “남동부에서 오바마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라며 승리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미네소타주 전 하원의원인 빈 웨버는 “앞으로 30일 동안 매케인은 단일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라며 최근 매케인이 여러 가지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표시했다.
당내 경선에서 매케인의 라이벌이었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매케인이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마구잡이 공약을 내걸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미국인들에게 이 경제위기를 극복해 낼 지도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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