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정보- “혹시 나도 우울증?”… 어두운 마음 다스리기

연이은 연예인 자살 소식으로 이곳에 사는 한인들까지 우울한 분위기가 전염되고 있는 듯 하다.

통계에 의하면 자살자의 80~90%가 우울증을 앓았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2020년께 우울증이 인류를 괴롭힐 2위의 질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할 정도로 현재 우울증으로 인한 피해 수위는 심각하다고 한다.

문제는 우울증이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없는 질병’으로 대부분 사람들은 증세가 깊어질 때까지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초기부터 자신의 증세에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면 비교적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부정적인 생각과 어두운 마음을 가볍고 유쾌한 상태로 되돌리는 일상의 방법들이다.

1. 주변을 청소하라
우울한 기분을 북돋우는 것은 바로 정돈 되지 않은 주변환경. 일에 쫓겨 온갖 서류와 빈 커피잔으로 가득한 책상, 설거지를 하지 않아 그릇이 수북한 부엌, 옷들이 이리 저리 널부러져 있는 침대 위…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하고 싶다면 우선 눈에 보이는 행동 반경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다. 책상 위나 주방 등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만은 깔끔하게 정돈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자. 의외로 청소 뒤, 마음이 개운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 음악을 들어라
어떤 종류의 음악이든 당신이 의자에서 일어나 가볍게 춤을 추고 싶게 만드는 음악을 골라 볼륨을 높여 보자. 이왕이면 차 안이나 아무도 없는 사무실 같이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몸을 들썩거릴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신나게 한 곡 따라 부르고 나면, 이전까지 고민했던 일들이 한결 가볍게 느껴질 것이다.

3. 웃어라
두 말하면 잔소리! 실없는 농담에 피식 웃는 것조차도 대뇌피질에 전기 웨이브를 보내 심리상태를 전환시킨다고 한다. 재미있는 만화나 유머, 사진 등을 파일에 모아두고 가끔씩 들춰보거나 주변사람들에게 보내보는 것을 어떨까?

4. 향기를 느껴라
한두 차례 심호흡을 하거나 복식호흡을 하는 것은 우울한 기분을 떨치고 평정을 찾는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 여기에 향기와 색깔을 곁들이면 효과는 배가 된다. 10분 정도 시간을 내어 좋아하는 향초를 켜 둔다거나, 향이 나는 차를 앞에 놓고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해보자.

5. 건강한 음식을 먹어라
배가 고프거나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누구나 기분이 늘어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매 끼니를 건강한 식단으로 섭취하도록 노력할 것. 알콜이나 설탕이 든 간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술과 달콤한 캔디는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들 수는 있지만, 금방 효과가 사라져 먹기 전보다 더 우울해질 수도 있다. 아몬드 버터를 곁들인 토스트나 말린 과일, 우유 한 잔 등을 간식으로 추천한다.

6. 힘껏 스트레칭 하라
장시간 웅크리고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면 당장 일어나 팔다리를 좍 펴보자. 금방 기분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10분간 산책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몸을 움직이는 기회를 많이 만들도록 하자.

7. 목욕도 휴식이다
30분 정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릴렉스한 시간을 가져볼 것.
목욕은 체온을 높여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천천히 목욕을 한 다음에는 편안하고 느낌이 좋은 옷으로 갈아입고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자.
<안진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