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등.환율 급락..’트리플 강세’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세계 각국이 잇따라 초강력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환율이 급락하고 주가가 폭등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25.50원 하락한 1,2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40.00원 급락한 1,19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180.00원까지 떨어진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210.00원으로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지수는 70.88포인트(5.50%) 급등한 1,359.41, 코스닥지수는 24.05포인트(6.53%) 뛴 392.22를 기록 중이다. 주가 급등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모두 프로그램 매매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채권금리도 신용경색 완화 기대감에 내림세를 보이며 ‘트리플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연 5.31%,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5%포인트 하락한 연 5.24%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 각국이 전날(현지시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수 천억 유로를 투입하기로 결정하고 미국 정부가 은행 지분 인수에 사용키로 한 2천500억 달러의 절반가량을 투입해 9개 주요 은행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금융시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금융위기 진정을 위한 글로벌 공조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11%대 폭등세를 보였다.
영국(8.26%)과 독일(11.40%), 프랑스(11.18%) 등 유럽의 주요증시도 각국이 공적자금 투입과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는 소식에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12% 이상 폭등하고 대만 가권지수가 6% 가까이 급등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공조 움직임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국내 시장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해외 대형 금융회사의 추가 부실 발생 여부가 금융위기의 향후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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