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되면 한인언론이나 커뮤니티 대표들과의 잦은 접촉을 통해 한인들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내달 4일 치러지는 연방하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본사를 방문한 마크 엘모어 공화당 후보(버지니아 8지구.50)는 “스몰비즈니스에 많이 종사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세금을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한인들 의견 정책에 반영”
엘모어 후보의 이런 발언에는 알렉산드리아, 폴스처치, 알링턴, 훼어팩스 카운티 일부를 포함하는 버지니아 8 선거구에 연방정부 관련 스몰비즈니스가 집중된 곳이라는 배경이 있다.
9선으로 그 지역 터줏대감인 짐 모랜 연방하원의원(민)에 도전하는 엘모어 후보에게 세금 정책은 정치 이념적으로 가장 차이를 보이는 것 중 하나다. 엘모어 후보는 모랜 의원이 당선되면 세금이 또 인상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엘모어 후보는 “북버지니아 지역은 한인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온 다민족 커뮤니티로서 경제·문화적으로 매우 다양한 지역”이라면서 “이러한 다양성이 북버지니아 지역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모어 후보가 한인 유권자들에게 귀중한 한 표를 당부할 수 있는 것은 장남이 현재 미 공군으로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터라 자신이 한국과 그만큼 가깝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있다. 리처드 엘모어는 현재 한국의 오산 공군 기지에 배치돼 있다.
한편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엘모어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는 찬성하나 북미 국교정상화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북한은 핵을 폐기한다면서 핵 폐기 검증을 위해 파견된 IAEA 조사단을 내보내는 등 믿을 수 없는 국가”라며 강경한 대북관을 보였다.
그가 정치적 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은 내년에 의회에서 물러나는 탐 데이비스 연방하원의원(공, 11선거구). 엘모어 후보는 “당선되면 탐 데이비스 의원처럼 각종 한인 행사에 참여하면서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14살에 접시 닦기를 시작으로 생업에 뛰어들었고 대학에 진학하지는 못했지만 직업학교를 통해 은행 컨설턴트로 자수성가한 엘모어 후보는 은행업무 경력이 올해로 32년째다.
그는 “최근 금융위기에 사태에 대한 미 정부의 구제조치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많았다”며 “나는 정부의 개입이나 구제조치에 반대하지만 이번에 조치를 하지 않았더라면 더 큰 위기 사태가 발생했을 수도 있었으며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출생으로 중동계 부인을 두고 있는 엘모어 후보는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내 1,200만명의 불법체류자를 모두 추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해도 이들을 무조건 사면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은행 담당 컨설턴트인 엘모어 후보는 현재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상담해주고 있다.
엘모어 후보 홈페이지 www .MarkEllmore08.com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