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00 붕괴, 亞증시도 동반 폭락
환율은 장중 100원 넘게 폭등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주가가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며 금융시장이 다시 패닉(공황상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미국 및 유럽 주요 증시가 폭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6일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300선이 붕괴됐으며 원.달러환율은 100원 이상 폭등한 채 개장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81.90포인트(6.11%) 하락 출발한 후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 공방 속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오전 10시30분 현재 90.97포인트(6.79%) 하락한 1,249.3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급락세로 출발해 같은 시각 23.74포인트(6.08%) 떨어진 366.5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은 개장 초 선물가격이 급락해 거래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폭락은 미국의 실물 경제지표들의 부진으로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되며 유럽 주요국 증시가 6~8% 동반 하락한 데 이어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8~9% 추락한 여파로 분석된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9월 소매판매는 1.2% 감소하며 사상 처음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뉴욕제조업지수는 -24.6을 나타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또 8월 기업판매도 2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하는 등 모든 지표들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나타냈다.
선진국 증시 폭락의 여파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9시30분 현재 4.45% 떨어진 1,905.47, 대만 가권지수는 3.26% 내린 5,075.19,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날보다 9.48% 폭락한 8,642.10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조성준 연구원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경제지표들이 충격을 주고 있어 코스피지수가 전저점을 일시적으로 밑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가 폭락의 영향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66.40원 폭등한 1,30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100.50원 폭등한 1,34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65.00원으로 치솟기도 했으나 매도물량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뉴욕증시의 폭락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 등으로 달러화 매수세가 폭주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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