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라이징 시리즈
11월2일까지 브루클린 덤보...6개국 20개 무용단 참가
■강만홍 창작 무용극 ‘찰라’
23-25일 맨하탄 포에트덴극장
음악.무용.구음 결합된 퍼포먼스 선봬
뉴욕의 대표적인 한인 무용가들과 외국 무용단이 벌이는 춤의 향연이 15일부터 시작된다. 김영순 예술감독이 이끄는 화이트웨이브 주최 ‘웨이브 라이징 시리즈’가 6개국의 20개 무용단이 참가한 가운데 브루클린 덤보의 존 라이언 극장에서 11월 2일까지, 강만홍씨의 창작 무용극 ‘찰라(The Monents)’가 23일부터 25일까지 맨하탄 포에츠덴 극장에서 펼쳐진다.
라이징 시리즈는 2001년부터 덤보 댄스페스티벌과 쿨 뉴욕댄스페스티벌 등 각종 무용 축제를 기획해온 화이트웨이브가 재능 있는 안무가 및 무용수를 발굴, 육성한다는 목표로 2006년부터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 김영순 감독은 “전세계 무용인들이 뉴욕에서의 공연을 희망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부담은 물론 홍보, 마케팅, 관객 동원 등 부담해야 할 짐이 너무 크다”며 “이런 실무적인 모든 과정들을 주최측이 책임지기 때문에 해외의 공연팀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고 많은 관심을 받고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리즈가 시작된 2006년부터 뉴욕 무용단뿐 아니라 유럽, 동남아, 남미 등의 무용인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는 것이다.
초청방식은 김영순씨와 뉴욕 무용계의 저명한 패널리스트 8명의 심사과정을 통해서 선정되며 올해는 오프닝 나이트 갈라 공연, 시연회 및 리셉션, 공식 공연으로 19일간에 걸쳐 진행된다. 무용팀들은 시리즈가 시작되는 동안 30분의 공연을 3회 공연하고 총 27개 작품이 6개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참가팀 중 역시 한인들의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화이트웨이브의 ‘숯:SSOOT’으로 김영순 감독이 미국 공연활동 30주년을 기념해 만든 작품이다. 무용 평론가 리자 조는 ‘백스테이지’에서 “무브먼트의 표현방식을 확장시켜 보편적인 동작을 현대화 시켰으며 풍부한 감성의 표출이 단연 돋보인다”고 평했다. 김남진씨가 대표로 있는 또다른 한국 무용팀 댄스씨어터 창도 ‘B 이야기’라는 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25 Jay St. Brooklyn. 718-855-8822
지난 30년간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온 현대 무용가이자 명상가 강만홍씨는 ‘찰라’를 통해 음악과 무용과 구음이 결합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스트빌리지 라마마 극장에서 ‘길없는 길’을 공연한 이후 5개월 만에 뉴욕 무대에 올리는 무용극이다. 일본 타악기의 거장으로 라마마 극장에서 20년이 넘게 공연해 온 유키오 수지, 샤먼 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로 한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실제 무당 정도령(정천화)씨가 함께 무대에 선다.
강씨는 이번 작품이 “연극이며 춤이며 소리”라며 “무속의 영성과 현대적인 감각 그리고 탈 장르의 작업을 통해” 형상화했다고 설명한다. 기본적인 공연의 줄기는 있지만 3일간의 공연은 매일 다른 음악과 악기 연주를 통해 즉흥적으로 펼쳐지게 될 예정이다. 강씨는 또한 자신의 무용을 ‘한지의 느낌’, ‘시 혹은 동양화’로 비유한다.
무대가 좁다하고 마음껏 몸을 던지며 펼치는 몸동작이 아닌 여운과 여백을 중시하는 동양화 혹은 최대한 절제된 언어로 세밀하게 표현하는 시를 감상하는 것 같은 감흥을 관객에게 주고 싶다는 바램이다. 예전의 작품들처럼 오브제의 사용도 극히 단순하다. 하지만 보는 이가 힘들 정도로 조금씩 움직이던 전작 ‘길 없는 길’에 비하면 이번 작품에서는 “많이 몸을 놀릴 것”같다. 공연시간은 오후 7시. 한편 강씨는 28일부터 3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하루 두 차례씩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무용 및 명상 웍샵도 개최한다. 주소: 309 E. 108 St. NY. 문의: 212-427-1445
<박원영 기자> wy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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