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음이 세상에 충분히 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300여명의 아이들이 새 희망을 갖게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미주한인기아대책기구의 이세희 사무총장(사진)은 “굶주리고 있는 지구촌 아이들을 돕기 위해 개최한 음악회가 한인 언론과 교회, 커뮤니티의 협력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수익금은 캄보디아, 브룬디, 우간다, 페루 등의 배고픈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을 주제로 기아대책이 자선단체 ‘뷰티플 마인드’와 공동으로 전국 5개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한 음악회에 운집한 한인은 3,000여명. LA에서 두 번, 산호세, 시카고, 워싱턴, 볼티모어에서 한 차례씩 공연을 가졌다. 이중 산호세와 시카고는 각각 800명, 750명씩 모이는 큰 성황을 이뤘다는 것.
미스 코리아 진 출신의 이하늬씨와 다수의 유명 음악인들이 함께 해 와싱톤중앙장로교회와 볼티모어 벧엘교회에서 열린 음악회도 예외는 아니어서 공연장을 가득 메운 한인들은 수준 높은 연주에 큰 박수를 보내면서 마음도 활짝 열었다. 출연진이 다양한 장르의 고른 연령층으로 구성된 것처럼 관객도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여 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사무총장은 “좋은 공연과 예배가 어우러져 음악회가 더욱 따뜻한 분위기가 됐다”며 “아직 모금액을 집계 중이지만 출연자와 악기가 많아 호텔, 교통 등 경비가 꽤 들기는 했어도 마이너스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음악회를 기획하고 보니 4만 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연주자들을 3개국에서 초청하고 열흘간 이동하는 경비가 만만치 않았다. 주최 측은 한 때 1만5,000달러 정도의 결손을 각오해야 했다. 그러나 다행히 그런 손해가 없었을 뿐 아니라 300명의 아이들이 한인 후원자들을 만나는 결실을 얻었다. 기아대책은 이들 후원자 가운데 270명은 캄보디아 고아원에 수용될 아이들과 연결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올초 부터 기아대책 후원 선교지를 방문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냈다. 백신종 선교사가 섬기고 있는 캄보디아를 비롯, 4월에는 평양에 건립 중인 병원을 들러보고 왔다. 8월에는 미얀마 이재민 돕기 현장도 찾았다. 오는 11월에는 벨리즈와 몽고에 세워질 CDP(Child Development Project)를 찾을 계획이다.
한인들에게 지구촌의 비참한 실상을 확인시켜 주고 선교 비전을 심어주는 ‘비전 트립’도 구상하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음악회가 아동 후원 외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에 희망을 주자는 목적을 담고 있었던 거처럼 기아대책이 지원하고 있는 국가를 직접 방문해 보면 다름 생각을 갖게 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현재 기아대책에서 60개 국가에 파송한 선교사는 400여명. 이중 160명이 한인 선교사다.
매달 지불하는 아동 후원 성금은 25달러로, 결연된 아이의 사진과 성장 기록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문의 (410)461-0031, (703)473-4696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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