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토론서 “차 수십만대 팔면서 수입은 수천대” 불균형 거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15일 세번째이자 마지막인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입장을 재확인해 한미 FTA의 미래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지난해 6월 FTA 협정을 체결, 양국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 대선을 3주 앞두고 선두주자로 부상한 오바마는 그동안 여러 차례 한미 FTA를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 자유무역 지지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한미 자동차 무역의 불균형을 거론하면서 “한국이 수십만대의 자동차를 미국에 파는 반면 미국은 한국에 수출하는 자동차가 4,000 ~5,000대 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는 자유무역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 토론회 관련 사설에서 한미 FTA를 특별히 언급하면서 오바마 의원의 주장과 달리 자유무역은 미국의 자동차 수출을 용이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오바마가 “한국, 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는 노조의 입장을 실망스럽게도 대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 관리들은 오바마가 일단 당선될 경우 FTA에 대한 논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헤리지티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는 오바마가 당초 FTA를 반대했지만 근래 들어 현 상태의 한미 FTA를 반대하면서도 자유무역 개념은 지지하는 입장으로 뉘앙스가 바뀌었다며 결국 선거가 끝나면 한미 FTA에 대한 반대를 완화할 것으로 낙관했다.
오바마는 토론회에서 한미 FTA를 비판할 때에도 “나는 자유무역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달리 어떤 무역협정이든 좋은 무역협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노동 및 환경 이슈에 대해 합의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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