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KGMB 텔레비전 주관으로 마크 베넷 검찰총장과 델라 아우 벨라티 주 하원의원, 앤 페더 리 전 하와이 여성유권자연맹 회장, 그리고 콜린 하나부사 주 상원의장 등이 모여 주 헌법제정회의(Constitutional Convention) 개최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토론했다.
이번 토론은 ConCon으로도 불리는 헌법제정회의 개최 찬반에 대한 질문이 11월 본선거 투표용지에 기입될 예정이어서 이와 관련한 주민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열렸다.
ConCon 찬성론자인 마크 베넷 주 검찰총장은 “헌법 개정을 통해 범죄에 의한 피해자들의 권익을 강화하는 한편 의료법 개혁을 의무화해 지역내 의료인들이 하와이를 떠나고 있는 현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넷 총장은 또한 교육개혁 및 주 의원들과 판사들의 재임 한도를 정하는 등 새로운 의견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전 하와이 여성유권자연맹 회장직을 맡아 주 헌법에 대한 책자도 발간한바 있는 앤 페더 리는 ConCon 지지자들은 구체적으로 어느 조항을 개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불분명한 태도를 취하고 있고 주민들이 얼마나 이를 지지하는지도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는 벨라티 주 하원의원이 이번 헌법제정회의가 미주 본토내 특정 집단의 이익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자 베넷 총장은 ConCon 반대파들은 주민들에게 변혁이 가져올 두려움을 확대해 공포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여론을 호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부사 주 상원의장은 헌법개정은 주민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두려움에는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하와이 주 공화당은 ConCon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측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오는 11월4일 본 선거에서 헌법제정회의 찬반여부를 가리게 되는데 해당 질문에 답하지 않은 주민의 표는 ‘반대’로 처리될 예정이다.
헌법제정회의가 마지막으로 하와이에서 열린 것은 30년 전으로 60일간 열린 회의에는 총 102명의 대표가 참석했고 200여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지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회의를 통해 주지사가 균형예산을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 했고 하와이어를 주 공식 언어로 지정, 하와이 원주민 사무국(Office of Hawaiian Affairs, OHA)과 법관임용위원회(Judicial Selection Commission)를 창설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었다.
하와이 주민들은 매 10년마다 헌법제정회의 개최와 관련해 투표할 기회가 있다.
이와 관련 벨라티 의원은 “헌법제정회의는 일반인들이 정기적으로 받는 검진과도 같다.
지난 30년간 한번도 검진을 받지 않은 채 살아갈 수 있겠냐”며 ConCon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헌법제정회의를 반대하는 이들은 지금 당장 시급하게 회의를 개최할 필요가 없고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안을 수정해야 할지 갈피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최악의 경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입법조회국(Legislative Reference Bureau)이 조사한 결과 총 4,17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ConCon 행사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인 상황이나 아이오나 부지사의 특별전담반은 ConCon행사비용이 200만달러에서 1,100만 달러가량만이 필요할 뿐이라고 추산한바 있다.
이와 관련 콜린 하나부사 주 상원의장은 경기부진으로 예산삭감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목표도 없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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