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전과 아들과 함께 S 캐롤라이나서 압송
“피해액 최하 100만불” 추정...12월초 재판 재개
‘부도수표 발행 혐의’로 기소된 후 재판에 불응하고 도주했던 버지니아 웃브리지 소재 서울식품 전 주인 한인 화숙 트로그돈 씨(사진) <본보 3월 26일, 4월23일자 보도>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경찰에 체포됐다.
화숙 씨는 지난 4월 22일 예비심리에 출두하지 않고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털 비치 인근으로 도주했다가 지난달 체포돼 16일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재판을 받았다.
화숙 씨는 재판에 앞서 9월 4일 사우스 캐롤이나에서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경찰에 의해 체포돼 한 달 가까이 감옥생활을 했다.
화숙 씨가 체포될 당시 그의 아들도 함께 체포됐다.
그의 아들은 성범죄자로 최근 5년간 복역을 하고 풀려났는데 성 범죄자의 경우, 타주로 이동하면 반드시 그 주에 등록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화숙 씨와 함께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2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화숙 씨는 16일 법정에 여윈 모습으로 남편과 함께 출두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경찰과 공동으로 화숙 씨 체포 작전을 펼쳤던 대니 데니슨 사립탐정은 “법정에 나타나지 않고 도망할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면서 “어떻게 도주자로 잡혀온 화숙 씨가 2만달러만 내고 석방됐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화숙 씨는 4만800달러 수표 1장, 5,000달러짜리 수표 4장, 6,021달러짜리 수표 1장 등 부도수표를 발행한 혐의로 형사 입건 됐다가 4월 재판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현상 수배됐다.
16일 재판은 화숙 씨의 변호사가 늦게 나타나면서 12월 초순으로 연기됐다.
판사는 이날 “더 이상 재판은 연기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재판날짜가 공판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숙 씨는 자신에 대해 형사 소송을 제기한 두명의 한인과 민사소송을 제기한 한인 K씨에게 편지를 보내 “고소를 취하시켜 주면 돈을 반드시 갚겠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이에 대해 사림탐정 데니슨 씨는 “형사 고소를 휘하하면 돈을 받아낼 가능성은 더욱 줄어든다”면서 “화숙 씨에게 피해를 본 한인들은 절대 소송을 취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사립탐정 데니슨 씨에 따르면 대부분의 한인들이 현금으로 화숙 씨에게 돈을 빌려줬거나 배우자 몰래 빌려준 돈이 많았다.
데니슨 씨는 “한인들의 경우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빌려줄 수 있었냐에 대해 재판부가 의심할까봐 신고를 못하는 한인들이 많았다”면서 “화숙 씨가 웃브리지 인근 한인들을 대상으로 최하 1백 만달러 이상을 빌려 갚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본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피해자 수는 11명으로 총 피해액은 현재 65만3,800달러에 달한다.
데니슨 씨는 웃브리지에 있었던 화숙 씨 부부 소유의 집은 더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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