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강박관념 없는 친구 만날 것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하루에도 몇번씩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극심한 유동성 장세속에서 투자가들은 공황 심리에 휩싸이기 쉽다.
초유의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투자가들은 놀라고 두려운 마음에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불확실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집단적인 도주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최근 증시 공황 상태의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다른 사람들이 받는 쇼크를 보는 것 만으로도 사람은 공포를 느낀다는 심리학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몇가지 조언을 소개했다.
먼저 신문은 `인간 관계의 지평을 바꾸라’고 충고했다. 얼굴이 어둡고, 긴장감으로 가득찬 사람들과 투자의 손실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지내기보다는 주식 시장에 강박관념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과의 사교를 넓히라는 것.
두번째는 `TV를 끄라’는 것이다. 최근의 금융시장은 TV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면서 이 기기들이 패닉을 전이시키는 주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론토 대학 연구 결과 패닉상황에서 사람들의 눈은 커지고 눈썹은 올라가고 눈동자가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TV와 인터넷으로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투자자들이 꼭 그렇다는 것이다.
때문에 브로커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고 흥분한 앵커의 목소리와 각종 지수가 춤을 추는 TV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일단 `음소거’(Mute) 버튼을 누르고, 그래도 안된다면 TV를 끄라고 신문은 충고했다.
세번째는 긍정적으로 사고하라는 것.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혈압이 올라간다고 느껴질때는 가족 사진을 보거나, 친구와 브리지 게임을 즐긴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생각을 단순하고 단호하게 만들도록 노력하라는 것. 또 공포를 피하기 위한 도움이 필요하다면 `www.stickk.com’ 같은 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의 미래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약속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신문은 충고했다.
WSJ는 공포는 생각의 방식을 바꿔 버리고 문제 해결 능력을 현저하게 떨어뜨릴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기도 한다면서 최근 투자자들은 생각하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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