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빙자한 호화 청사도 등장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자연 환경이나 사물의 배치가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으로 요약되는 풍수(風水,펑수이)사상이 중국 대륙에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은 지난 1949년 공산당 정권이 들어 서면서 풍수를 미신으로 간주해 홍콩이나 대만과 달리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들어 붐이 일기 시작했다.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개막 직전 문을 연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의 제3 터미널은 출입국장내 10개 부분은 황실 건축 기법과 함께 풍수 사상을 상당 부분 도입했다.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의 인민법원 청사입구에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 친다는 ‘벽사보검(壁邪寶劍)이 걸려있다. 또 허난(河南)성 이양(宜陽)현 국토국 건물 입구 노면에는 팔괘도가 그려져 있다.
그러나 풍수사상이 재 등장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풍수를 빙자해 호화 청사를 신축, 비난을 받고 있다고 국영 중앙 TV방송인 CCTV가 19일 보도했다.
한 네티즌은 CCTV의 인터넷 사이트 네티즌 난에 허난성 퉁바이(桐栢)현 당 위원회의 청사 사진 몇 장을 올렸다.
전국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중의 한 곳인 퉁바이현 위원회는 1억위안(200억원)을 들여 5만㎡의 ‘호화 황궁’을 지으면서 각종 풍수 사상을 도입한 건축물과 조각품을 곁들였다.
청사 건물은 이른바 용의 눈에 해당한다는 용안(龍眼)자리에 세워졌고 나쁜 기운이 오는 것을 막기위해 거대한 패방(牌坊)을 만들었고, 괴수(怪獸) 돌조각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 호화 건물 사진이 오르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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