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큰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가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위기 정국을 끌고나가기 위해 ‘스타 내각’을 구상하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에 처했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두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대통령이라는 오바마의 이미지를 보완하고, 미국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거물급 인사의 기용이 필요하다고 오바마 진영에서는 말하고 있다.
2004년 대선후보로 나섰던 존 케리 상원의원은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공화당 상원의원인 척 헤이글은 국방장관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최대 현안인 경제 문제를 이끌 재무장관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와 81세 고령의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여성과 블루칼라 노동자표를 끌어오는 데 기여한 힐러리 클린턴 전 상원의원은 보건장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오바마 측근들은 말하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 아래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흑인 정치인 콜린 파월도 모종의 역할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 속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라크전으로 상처를 입은 파월이 내각에 돌아올 가능성은 적지만, 해외특사로 활동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주변에서는 말하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파월과 외교ㆍ군사 문제에 대해 자주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오바마는 리처드 루가 상원의원, 짐 존스 전 나토 사령관 등 공화당 인사들과 함께 일하면서 도움을 받았다며 당을 초월해 정부를 이끌어가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 밖에 오바마를 적극 지원한 케네디 가문의 일원이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도 유엔, 바티칸, 영국 주재 대사로 기용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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