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시 수용 가능성 시사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 대통령 선거를 보름 남짓 앞두고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가 19일 자신의 선거패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례적으로 솔직하게 언급했다.
매케인은 이날 보수성향의 방송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패배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선거에서 지더라도 미안해하지 말라고 지지자들에게 밝혔다.
매케인은 그것(선거에서 지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나는 아주 훌륭한 삶을 살아왔다면서 (선거에서 지면) 나는 애리조나주로 돌아가 자랑스러운 아들.딸들, 가족과 함께 살면서 상원의원으로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은 또 질문자에게 당신이 지금까지 인터뷰했고, 앞으로 인터뷰할 사람 가운데 나는 가장 운이 좋은 남자라면서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행운이 있는 남자다. 나는 매일 신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밝혀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지자들에게 존 매케인에게 미안함을 느끼지 말라면서 매케인은 자신에 대해 미안해하지 않으려고 애쓸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19일 발표된 로이터-씨스팬-조그비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와 매케인 후보간 지지율은 각각 48%, 45%로 나타나 전날에 비해 1% 포인트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동층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전날의 16% 포인트에서 8% 포인트로 좁혀졌다.
여론조사기관인 조그비 관계자는 매케인이 공화당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고, 대선 당일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부동층 사이에서 기반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일간 실시된 이번 설문 조사의 오차 범위는 ±2.9% 포인트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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