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고위 인사들도
“책만 보고 만든 영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W’가 개봉된 가운데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가 이 영화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부시 주지사는 이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 결정에는 아버지인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처럼 강인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영화 속 분석에 대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원래 철없는 소리, 허튼 소리”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올리버 스톤 감독, 시나리오를 집필한 스탠리 와이저 작가 등이 부시 일가에 대한 영화를 만들면서도 정작 부시 일가의 사람들과는 의견을 주고받지 않았다며 불만스러워 했다.
실제 ‘W’의 제작진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부시 행정부의 주요 인사를 직접 만나 자료를 얻기보다는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이 저술한 ‘부인하는 국가(State of Denial)’, 복음주의 기독교인 작가 스티븐 맨스필드의 책 ‘조지 W. 부시의 믿음’과 같은 2차 자료에 주로 의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와이저 작가는 영화 제작을 위해 17권의 책을 읽었다고 밝혔지만 부시 행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을 지켜본 증인과 직접 접촉했는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때문에 영화 속 등장 인물을 포함한 부시 행정부의 전.현직 고위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W’를 비난하고 있다.
영화 ‘W’는 부시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의 과정, 결혼 후 신앙을 얻게 된 과정, 이라크 침공을 결정하게 된 과정 등을 1시간50분에 걸쳐 그리고 있다.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자신의 영화에 대해 스톤 감독은 “이 영화는 반 부시 논쟁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시 대통령의 감정에 이입해 그의 심리를 묘사한 영화”라고 주장한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