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탓 금융기관 돈줄 조여
월가의 금융위기로 가계가 휘청이고 금융기관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는 바람에 대학생 등록금 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쌍둥이 대학생 자녀를 둔 IT(정보기술) 전문가 다이애나 제이콥스의 눈물겨운 사례를 소개했다.
최근 남편이 실직한 다이애나는 “생각 같아서는 쌍둥이에게 학교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오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하지만 자식들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다이애나는 학교 회계 담당자를 졸라 등록금 명목으로 수천달러를 융자받았고 자녀들은 모두 개인별 대출 한도액에 도달했다.
최근 실업률이 치솟고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다이애나처럼 학교 당국에 손을 벌리는 학부모가 늘어나는 추세다.
다이애나 가족처럼 연소득 10만달러 이상인 미국인 가정들은 학비를 대출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올해 연방 대출 신청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1,3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월가에서 터진 신용위기는 학자금 수요가 늘고 은행 잔고마저 줄어든 상황에서 대학생과 학부모들의 대출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스스로 대출문제를 해결했던 대학생들이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사례가 속출하는 것.
심지어 친척과 친구들에게까지 연대보증을 서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국 최대 민간 학자금 대출업체인 샐리매는 신용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금리도 전격적으로 인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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