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비자 운동 시발지 하와이 한인사회 만감교차
▶ 빠르면 다음달 17일전후 ‘비자없이 미국행’가능
환율, 항공좌석수 변수
한국인 하와이 방문객
최고 300% 증가 예상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한국 등 7개국을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신규 가입국으로 공식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국토안보부가 한국 등 7개국에 VWP을 확대 적용키로 하는 방침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한 달 정도가 지나면 한국 등 7개국 국민이 비자없이 미국을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VWP는 미국 정부가 지정한 국가의 국민에 대해 관광, 상용(B1,B2) 목적에 한해 최대 90일간 비자 대신 전자여행 허가를 받아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한국이 VWP에 가입함으로써 앞으로 관광.상용비자 발급을 위한 서류준비와 인터뷰 대기 등에 따른 국민 불편이 해소되고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또 양국간 인적교류의 확대와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따른 고용창출과 생산유발 효과 등이 기대된다.
이로써 우리 국민은 미국 비자 발급을 위해 서류를 준비하고 인터뷰를 위해 미 대사관 앞에서 길게 줄을 설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유학이나 취업 등의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거나 과거에 미국 비자발급이 거절된 적이 있는 이들은 여전히 지금처럼 주한 미대사관을 통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하와이 한인사회 무비자운동 시발지 만감 교차
17일 부시대통령의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신규 가입국 발표에 한국이 포함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하와이 한인사회는 만감이 교차했다.
지난 2004년 최초로 한국인 무비자 추진운동을 시작한 하와이 한인사회는 현재 상황에서 그 발표 시기가 너무 좋지 않아 기쁨을 반감시키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아 이번 발표는 하와이 관광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 올것임은 확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인 무비자추진위원회 강기엽 공동위원장은 “2004년 11월 노무현 대통령이 하와이를 방문했을 당시 한인사회가 준비해 온 한국인 무비자추진 운동을 처음 한국정부에 전달한이후 그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오늘의 결실을 맺었다”고 전하고 “하와이에서 처음 이 일을 추진했던 최흥식 전 총영사와 이진걸 전 대한항공지점장 그리고 실비아 장 룩 주하원의원과 도나 모카도 김 주상원의원등에 제일 먼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 공동위원장은 일단 다음 주 무추위 관계자들이 모임을 갖고 무비자시대 개막에 따른 그동안의 준비과정을 점검하고 자축행사등 구체적인 추진 사항을 토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정훈 대한항공 호놀룰루지점장은 “무비자 본격 실현을 앞두고 각 항공사들이 그동안 나름대로의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고 있어 아마 내년에는 인천-호놀룰루 취항 항공사들이 늘어 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대한항공의 경우 일단 오는 10월27일부터 인천-호놀룰루 노선의 주7회 운항을 재개함과 동시에 내년 3월부터 개편되는 하계 운항일정에 맞추어 항공기종을 기존의 777기에서 747 점보기종으로 교체해 주 600여석의 좌석수를 늘려 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내 호텔 및 면세점, 각 선물점, 식당등의 경우 한국인 무비자 실현에 큰 기대를 표하며 나름대로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투어 넷 데이빗 정 사장은 “그동안 각 업체들이 나름대로 무비자시대를 준비를 해 왔고 내년부터 그 가시적인 효과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며 “유가와 환율 그리고 항공 좌석수 의 변수에 따라 하와이를 찾는 한국인 방문객수는 올해대비 200-30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시대통령의 발표가 있던 17일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만난 한 한국인 방문객도 “그동안 미국 방문 절차가 너무 복잡해 포기하거나 오고 싶어도 못 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앞으로 분명 미국 방문객수는 늘어 날 것”이라고 전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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