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쓰는 변기… 불 안켜는 교실… 재활용 자재로 만든 가구
바깥에서 보면 메릴랜드 저먼타운에 있는 그레잇 세네카 크릭 초등학교는 다른 학교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학교다. 그러나 메릴랜드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학교’로 인가 받은 곳으로 이같이 에너지를 절약하고 공기를 향상시키며 학생들에게 환경에 대해 교육하는 친환경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20일 보도했다.
“물을 별로 사용하지 않아요.” 이 학교의 5학년생인 에디 그레이브스는 당차게 설명한다. 물을 사용하지 않는 변기와 움직임에 작동하는 세면대 덕분. 역시 5학년인 캐이티 코넬은 교실에서 불을 켤 필요가 없다며 가구는 재활용된 개밀로 만든 나무로 되어 있고 화장실 칸막이는 재활용된 병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메릴랜드와 플로리다주, 앵커리지 등지는 신설되는 학교들을 모두 친환경적으로 건축하도록 의무화하는 정책을 채택했다. 이미 코네티컷, 하와이, 일리노이, 뉴저지, 오하이오, 워싱턴 등 6개주와 뉴욕, 뉴올리언스, 워싱턴 DC 등 10여개 도시에서 친환경 기준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 외 펜실베니아, 매서추세츠와 캘리포니아 등은 재정적 장려금을 지급한다.
이들 학교는 재활용 건물자재, 커다란 창문, 수도 절약, 효율적인 냉난방 시설 등으로 두드러졌는데 뉴저지 넵튠에 있는 서머필드 초등학교의 경우 친환경 학교로 설립된 이후 예전 학교보다 물을 40%, 에너지도 30% 절약한다고 데이빗 무지 교육감은 말했다. 건축비용도 평방피트당 181달러로 다른 학교들보다 저렴하다. 무지 교육감은 자연 광선 덕분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서 인지 출석률도 더 높고 학교 간호사를 방문하는 학생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학생들은 환경보호에 관한 스킬을 배운다. 학생들은 식물을 돌보고 강우량을 측정하며 신문, 플래스틱병, 캔, 휴대폰, 프린터 카트리지 등을 재활용한다.
사설단체 미녹색건물협회(USGBC)는 전국 1,000개 이상의 학교들을 친환경 학교로 인가했거나 인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대부분 지난 몇 년 사이에 급증했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