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 페일린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20일 동성결혼 금지를 위한 헌법 개정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나서 공화당이 `자중지란’에 빠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페일린은 이날 기독교방송네트웍(CB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동성결혼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1998년 동성결혼 금지를 위한 알래스카주 헌법 개정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연방 헌법도 이러한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일린의 이 같은 발언은 공화당 대통령후보인 존 매케인의 입장과는 다른 것으로, 두 사람 사이에 공개적인 의견 충돌이 빚어진 셈이다.
매케인은 그동안 동성결혼 금지를 위한 애리조나주의 헌법 개정에는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연방 차원의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페일린은 또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앙을 둘러싼 세간의 공격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불만을 표시했다.
12세 때부터 26년간 고향 알래스카주 와실라의 오순절 교단인 하나님의 성회(AG) 교회에 다녔던 페일린은 “사람들은 내 신앙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오해하고 조롱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린다”면서 “그러나 누가 뭐라 하든 내 신앙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페일린은 최근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오바마 진영이 지난달 기록적인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등 공화당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아직 희망은 있다”며 낙관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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