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가한 대학생, 영어봉사+모국 체험+모국어 습득
내달 28일까지 2기 270명 모집
한국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모국을 체험하는 대통령 영어봉사 장학생 프로그램 ‘TaLK(Teach and Learn in Korea)’이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미한국대사관의 김응권 교육관은 “올해 처음 시도한 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언론으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며 “벌써 2기 참가자 모집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 영어권 해외 동포 대학생 가운데 400여명을 선발해 지난 8월부터 시작된 ‘TalK’는 원어민 교사를 접하기 어려운 농산어촌 지역 어린이들에게 살아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의 프로그램.
목적과는 달리 한국 생활이 생소한 동포 학생들이 서울이나 대도시 지역이 아닌 농어촌 한국 가정에 6개월 혹은 1년을 머물며 봉사를 한다는 게 쉽지 않으리라는 예상도 됐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김 교육관은 “거주 환경이나 음식에 대한 불평 사례가 조금 있기는 했으나 이젠 잘 적응하고 있다”며 “영어 교사들이 어려운 환경을 오히려 한국을 배우는 좋은 기회로 알고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어 교사들은 어린이들을 데리고 해변에 가 수업을 하기도 하고 미국 풍습인 할로윈을 소개하기 위해 부모에게 관련 복장을 주문하는 등 아주 능동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또 영어 교사들은 파트너가 된 한국 대학생을 통해 모국어를 연습하고 청년 문화를 익히는 등 자신의 정체성과 뿌리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관은 “프로그램 이름 ‘TaLK’처럼 해외 동포 자녀들과 한국 어린이, 그리고 청년들과의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그야말로 활발한 ‘talk(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했다.
11월28일까지 접수받는 2기 참가자 정원은 270명. 대상은 영어권 국가 태생으로 대학에서 2년 이상 교육을 받은 학생이어야 하나 한인 학생은 1, 2학년도 가능하다. 기간은 내년 2월부터 6개월이나 일년. 1기 때와 달리 신청자가 40분 길이의 교안을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합격자는 소정의 교육을 받은 뒤 일주일에 15시간 영어를 가르쳐야 한다.
지난 8월 새로 부임한 곽봉종 한국교육원 원장은 한국은 현재 영어를 최우선 교육 과제로 여기고 있다“며 “대통령 영어봉사 장학생은 한 학기나 일년을 그냥 쉬는 게 아니라 조국이 부를 때 내가 가진 자원을 활용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곽 교육원장은 “힘들지만 한국에서의 경험은 리더십을 함양하고 또 학비도 스스로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영어교사들은 봉사하는 동안 매달 150만원의 장학금과 왕복 항공료, 무료 홈스테이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제출 서류는 신청서와 성적증명서, 교안, 두 통의 추천서, 범죄 기록, 여권 사본 영주권 사본(힌인 학생) 등.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talk.go.kr)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202)939-5679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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