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화 양당의 뿌리 깊은 지지기반 구도가 유례없는 금융위기의 충격 속에서 뚜렷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반세기 가까이 치른 대선에서 부동의 공화당 지지성향을 보여 온 버지니아의 `탈(脫) 공화’ 움직임은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낙승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지가 21일 보도했다.
최근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1964년 이후 전통적 공화당 지지성향을 보여왔으나 이번 대선에서 경합주로 분류돼온 버지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미주리 등에서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버지니아의 경우 10%포인트 격차가 났다.
부유한 외부인들의 유입에 힘입어 워싱턴 DC의 외곽 교외(exurb) 지역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현상이 뿌리 깊은 공화당 지지 전통을 흔드는 주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
대표적 외곽 교외 지구인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경우 2000년 들어 지난해까지 인구가 37% 증가했으며 인접한 라우든 카운티 역시 2006년까지 58% 인구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의 고소득 계층은 버지니아의 전통적 노동자 계층과 차별화된다.
또 최근 기름값 급등과 부동산 가격 폭락 현상은 이들 지역 주민들의 현 정권에 대한 비판 성향을 높이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0년과 2004년 대선 모두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이 지역에 대한 폴리티코/인사이더의 지난달 14일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후보가 매케인 후보를 50대 42로 앞섰으며 특히 30~44세의 젊은 층은 55대 25로 오바마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 성향을 보였다.
물론 여전히 매케인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지역이 많아 최종 결과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란 견해 역시 만만치 않다.
버지니아대학(UVA) 래리 사바토 교수는 “오바마 후보가 10%포인트 앞선다는 CNN 조사 결과를 너무 믿지 말라”며 “오바마가 승리한다고 해도 1~3%포인트 격차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후보의 우세를 이끈 주된 요인은 경제위기다. 또 격전 양상이던 민주당 경선 덕택에 올해 지역 유세가 유난히 많았던 것도 보탬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부의 경우 오바마, 남부의 경우 매케인 후보가 우세라는 평가 속에 흑인과 군인 가족, 젊은층이 많은 남동부 햄턴 로즈의 투표 결과가 승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크리스토퍼 뉴포트대의 ?틴 키드 교수는 내다봤다.
한편 오바마 후보는 22일 버지니아를 찾아 리치몬드와 리스버그에서 유세를 갖고 막판 표심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
오바마 후보는 이날 정오 리치몬드 콜리시엄 유세에 이허 오후 5시30분에는 리스버그의 아이다 리 공원에서 유세를 가졌다. 이날 오바마 후보 유세에는 팀 케인 주지사와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마크 워너 전 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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