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토프 장관 11월 15일 이후 시행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마이클 처토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3일 한국에 대한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이 다음달 중으로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처토프 장관은 최근 한국과 헝가리, 체코 등 VWP 신규가입국으로 지정된 7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현재 VWP의 시행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며 11월15일 이전에는 어렵겠지만 11월중으로는 이 프로그램의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정확한 시행일자에 대해서는 곧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처토프 장관의 이번 발언은 미 행정부가 한국 등 7개국에 VWP 시행을 위해 필요한 준비작업을 11월15일까지는 완료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따라서 빠르면 다음달 16일 이후부터 관광.상용 목적의 해당 국가 여행자들은 비자없이 미국에 입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7일 한국과 헝가리, 체코,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등 7개국을 VWP 신규가입국으로 발표한 바 있다.

처토프 장관은 이들 7개국에 대해 모두 동일한 시점에 VWP를 일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비자발급이 거부된 것은 주로 불법이민과 범죄와 관련한 문제 때문이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VWP이 시행되더라도 미국의 국가안보를 저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비자발급이 불가능하겠지만 교통사고 등과 같은 경미한 위법 경력 때문에 비자가 거부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죄자와 테러리스트가 미국에 입국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VWP이 적용되는 대상국가들에게 범죄자와 테러범에 관한 정보 교환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