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4일, 조지 메이슨 대학의 마이클 맥도널드 교수는 휴대전화와 이메일 수신용 블랙베리폰을 압수당한 채 모처에 갇히게 된다.
올 대선 출구조사 분석위원으로 선정된 맥도널드 교수는 그 곳에서 화장실에 갈 때조차 감시자가 따라붙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이 같은 `철통 보안’ 태세는 과거 대선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유출돼 빚어졌던 각종 부작용 때문.
1980년 대선에서 NBC가 출구조사를 인용, 로널드 레이건 당시 공화당 후보의 승리를 섣불리 예측함으로써 선거가 진행되고 있던 서부 지역의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하게 만들었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 2004년에는 선거 당일 오후 존 케리 후보가 우세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민주당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으나 정작 승리는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돌아가는 웃지 못할 사태도 벌어졌다.
올 대선 출구조사를 담당할 에디슨 미디어리서치와 미토프스키 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선거 당일 비공개 장소에 여론조사 분석 전문가들을 `감금’, 출구조사 결과가 새나가는 것을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이밖에 조기투표 참여자 1만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출구조사원의 연령대를 다양화하는 등 출구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도입된다.
물론 이처럼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해도 난관은 남아 있다. 유권자의 절반 가량은 출구조사를 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에디슨 미디어리서치의 조 렌스키 대표는 “출구조사도 다른 여론조사나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한다”며 유권자들의 출구조사 참여를 독려했다.
출구조사 결과는 11월4일 오후 5시(지역별 현지시간) AP통신과 CNN, ABC, NBC, CBS, 폭스뉴스 등 주요 언론사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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