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스틴 사람들은 전에 비해 외식을 줄이고 있다. 그들은 또한, 미용비도 아끼고 있는 실정이다. 어스틴 시민들이 경기 악화를 체감하는 것은 비단 주식시장에서만이 아니다. 중,소 비즈니스 업체들은 요즘 고객들이 지출을 줄이고, 은행 또한 대출을 줄이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헌책을 할인해 파는 Frugal Media (5400 N. Lamar Blvd) 숍에 책들을 팔고 있다. 그곳의 매니저인 Rob Canuelle씨는 “렌트비나 가스비를 내기 위해 책을 팔러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어스틴 8월 판매세입 자료 (가장 최근 데이터) 에 의하면, 전년에 비해 그 규모가 3.9%가 감소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은 어스틴 뿐만이 아니다. 작년에 비해 Leander시는 3.7%, Buda시는 16.8%나 감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텍사스 중부의 다른 도시들은 곤경에서 탈출했다. San Marcos, Cedar Park, 그리고 Pflugerville시는 판매세입이 작년에 비해 10% 이상 늘어났다. 어스틴 예산처의 Greg Canally씨는 원래 이번 재정년도에 7.6%의 판매세입의 성장을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그것보다 줄어든 2%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어스틴 인근의 업주들은 요즘 이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Boston Market (3520 N. Lamar Blvd )의 주방매니저인 Sean Long씨는 “2주전에 레스토랑 수입이 작년 평균 주간수입에 비해 $3,500이나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스무디로 유명한 Jamba Juice (3300 Bee Cave Road)의 매니저 Jon Price씨는 지난 10월 11-12일이 가장 지루한 주말이었으며, 이번 화요일엔 평소보다 수익이 $200이나 줄었다”고 말했다. Waterloo Records & Video (600A N. Lamar Blvd)의 John Kunz씨는 2007년 9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사업을 시작한 이래 가장 극심한 판매감소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주간, 매상이 매우 저조했다며, “우리 고객들도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중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Russ and Company Hair Salon (1805 West Ave)의 Deborah Scrimpsher씨는 “고객들이 머리를 5주간격으로 자르다가, 두달로 그 간격을 늘렸고, 염색 또한 많은 이들이 자신의 집에서 직접 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어스틴에서 3개의 마사지숍을 운영하는 Ronnie Laird씨는 그의 고객이 하루에 1명 이상에서 3~5명씩 감소하고 있다며, 그 중 80%가 일시해고되었거나 일시해고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스틴 자영업연합의 회장 Steve Bercu씨는 “이러한 소비변화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점진적인 지출 감소가 모든 이들에게 필수적이지만, 그것이 단지 쇼핑 자체를 그만두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소비자들이 소매상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고 말했다. Bercu씨는 또한 “대출이 줄어듦에 따라 자영업자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많은 사업가들이 개발, 유지비용을 충당하려면 대출이 필요하다. 그러나 몇몇 업체들로부터 요즘 대출을 받는 게 부쩍 힘들어졌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아마도 더 힘들어질 듯 하다” 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비즈니스가 경기침체로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 Barton Springs Nursery의 오너인 Bernardine Bering씨는 “사람들이 여행이나 외식을 포기하곤 하지만 여전히 집에서는 정원을 가꾸고 있다. 탁아소 사업은 심지어 경제대공황 시절에도 살아남았다”고 말한다.
어스틴은 소규모 사업체들에게 여러가지 보조금 혜택을 주고 있다. 어스틴시는 1987년에 스몰마이너리티 지원사업 분과를 설립했으며, 2000년에는 소규모업체 개발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어스틴시는 2003년부터 지역자영업자들의 면세이벤트와 쇼핑홍보 혜택 등을 주고 있다. 어스틴 비즈니스 솔루션 센터와 소규모업체 개발프로그램을 찾은 사람들은 2006년, 설립이래로 세배나 증가했다.
이번 10월, 소규모업체 개발프로그램 측은 어스틴 지역 비즈니스를 위해 www.explorelocalaustin.org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웹사이트 기획자인 시의회원 Sheryl Cole씨는 “현재는 미국 경제에 있어 참혹한 침체기이다. 이 사업은 경제 침체의 영향을 받는 소규모 업체들이 고객들을 찾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될 것이다”며 “어스틴 비즈니스는 미국의 다른 지역에 비하면 그리 크게 고전하고 있지는 않다. 곧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걷힐 것이니 너무 지나친 소비억제나 지출감소는 자제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어스틴 지국=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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