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소니·금융기관들 줄줄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실물 경제로 옮겨가면서 세계 기업들이 줄줄이 인력감축 계획을 내놓는 등 대량 감원의 회오리가 시작되고 있다.
24일 AFP통신은 투자컨설팅회사 왓슨와이어트의 설문 결과를 인용, 미국 기업들의 25%가량이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향후 1년간 감원이나 기타 비용절감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왓슨와이어트가 최근 미국의 24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6%가 인력감축을, 25%가 인력동결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고, 감원 계획이 없는 다른 기업들은 건강보험 지원과 여행경비 지급 감축, 임금동결 등을 하겠는 입장을 밝혔다. 크라이슬러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의 주요 자동차 기업들도 대규모 감원을 준비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1,825명의 생산직 근로자를 연말까지 감원하겠다고 발표했고, GM은 학자금 지원 축소 등과 함께 사무직 근로자에 대한 추가 감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미국에서만 총 23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소재 자동차산업 컨설팅회사인 하버-펠렉스 그룹은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내년에도 계속 감소한다면 자동차업계의 추가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2위의 트럭 제조업체인 볼보도 건설장비 생산라인 근로자 850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라고 AP가 보도했다.
볼보는 앞서 건설장비 생산라인과 벨기에, 스웨덴의 트럭 제조 부문에서 1,400명의 인력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볼보의 이러한 잇단 감원 방침은 경기 둔화로 건설장비 수요가 금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세계적인 가전업체 소니도 자본지출 규모를 줄일 계획인 가운데 필요할 경우 공장 폐쇄, 인력 감축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상업은행으로 변신한 골드만삭스 그룹도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3,260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며, 리먼브러더스를 인수한 바클레이즈도 인력 3,000명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AP 등 외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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