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만5천달러로...“대수 문제는 투표로 동포 뜻 반영”
연합회 긴급 기자회견
다음 달 실시되는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선거 등록금이 2만5천 달러로 전격 인하됐다. 또 대수(代數) 문제는 이번 회장 선거시 투표에 붙여 동포사회의 뜻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거가 시작되면서 불기 시작한 한인사회의 등록금 과다 및 대수 논란은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억 한인연합회장은 24일 오후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란이 된 입후보 등록금과 대수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등록금 과다문제에 대해 그는 “이번 선거 때부터 현 4만 달러를 2만5천 달러로 내려 적용하겠다”며 “커뮤니티센터 지원금은 스스로 내는 것이지 후보들에 강요해선 안 된다는 인식이 많음에 따라 폐지하고 등록금도 5천 달러 내려 앞으로는 후보들이 2만5천 달러만 내면 되게끔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 회장은 이어 “추후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회칙 개정 절차가 필요하다”며 “이번 입후보자들은 기존 회칙대로 4만 달러를 낸 후 총회의 결의 후 차액을 돌려드리는 방식을 택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워싱턴한인연합회는 회칙 개정위원회를 바로 구성, 선거직후 열리는 총회에 개정안을 상정, 통과시키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게 된다.
김 회장은 “미국과 세계 경제는 물론 한인경제도 먹구름이 깔려 모두들 걱정을 하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동포들을 대변해야 하는 워싱턴한인연합회가 솔선수범, 동포들에게 작은 힘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과다한 선거 등록금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결심을 하게 됐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선거비용의 투명성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입후보자들이 내는 등록금 중 선거비용에 사용하고 남은 잉여금 전액을 다음 한인회에 넘기겠다”며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선거의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회장의 대수가 33대냐, 34대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회장 선출뿐만 아니라 대수문제도 함께 투표해 워싱턴 동포들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며 “만약 선거가 무경선으로 끝나면 총회장에서 참석자들의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그간 34대란 대수로 성실히 주어진 임무와 책임을 수행해왔지만 화합된 한인사회와 여론을 반영하기 위해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소개했다.
회견에 동석한 서경원 부회장도 “그동안 34대 한인회에 몸담은 후 자부심을 갖고 일해왔다”며 “한인사회 여론과 경제사정 등을 감안해 고뇌의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한인연합회는 23일 저녁 긴급 회장단 및 임원회의를 갖고 이번 조치에 대한 공식입장을 정리하고 회장단의 뜻에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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