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유장관 사퇴해야, 與 민주당이 원인 제공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안용수 기자 = 정치권은 26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국정감사장 막말’ 논란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야권은 유 장관에 대한 사퇴를 촉구한 반면 여당은 유 장관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민주당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역공을 취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신성한 국감장에서 보여준 유 장관의 비이성적 태도는 그의 언론관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자,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고 가겠다는 안하무인의 백미라며 팔짱을 끼고 불성실한 자세로 일관한 신재민 차관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은 만큼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동반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의 공식 대변인을 자처하는 장관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감장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취재하고 있는 언론인에게 거친 몸짓으로 막말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며 국회와 언론을 모독한 유 장관은 경질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정부의 장.차관을 이명박 대통령의 `졸개’라고 표현한 민주당 이종걸 의원에 대해서도 원인 제공을 한 측면이 있는 만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탤런트 출신 유 장관이 국회와 국민을 욕보인 3류 저질 드라마 한편을 선보였다며 정치적 책임을 지는 길은 자진사퇴 밖에 없으며 신 차관도 동반사퇴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유 장관의 발언과 관련,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민주당이 원인을 제공했다며 화살을 돌렸다.
윤상현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유 장관의 행동도 부적절하지만 일국의 장차관을 대통령의 졸개나 하수인으로 모독한 것도 `의원 저질발언’의 금메달 감이라고 비판했다.
차명진 대변인도 자신의 화를 기자들에게 돌린 장관도 유감이지만 도대체 대한민국 국회의원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대통령에게 공공연히 모욕을 가한 분도 국민 앞에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단히 부적절한 언동이었으며 잘못한 것으로 변명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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