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으로 하나 됐던 그때를 잊지 말아요”
미 하원의 ‘종군 위안부 결의안(HR 121)’ 통과 1주년 기념식 및 사진전이 24일 워싱턴에서 열렸다.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위원장 최정범) 주최로 버지니아 타이슨스 코너 소재 우래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권태면 총영사를 비롯 100명이 참석, 지난해 워싱턴 및 전국의 한인들이 결의안 통과를 위해 함께 전개했던 활동들을 회고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16세때 일본 순사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갔던 강일출 할머니가 참석 “일본은 지금도 돈 벌기 위해 스스로 위안부가 됐다고 주장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돈 벌러 (위안부로) 가지 않았다”고 눈물을 흘리며 참혹했던 당시를 증언했다.
중국 심양을 거쳐 장춘과 목단강 위안소에서 성 노예 생활을 했다는 강 할머니는 “그 당시 고향생각, 가족들 생각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위안부를 못하겠다고 하면 수시로 두들겨 맞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강 할머니의 증언에 앞서 서옥자 정대위 고문, 애나벨 박, 이문형 워싱턴 HR 121 공동위원장, 박상준 HR 121 LA 공동위원장의 활동 증언이 있었다.
또 당시 캠페인을 전개했던 생생한 발자취와 모습을 담은 15분짜리 다큐멘터리가 상영됐으며, 기념식에 앞서서는 HR121 통과를 위한 활동가들의 노력과 하원 통과라는 감동의 순간들을 담은 사진전이 열렸다.
최정범 정대위 위원장은 “워싱턴의 모든 동포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하원에서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1년4개월이 지났지만 벌써 잊혀진 일이 된 것 같다”며 “우리 동포사회가 그때 얼마나 큰 역사적인 일을 했는지 그 노력과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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