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서니힐스와 세리토스·휘트니 등
27일 저녁 긴급 모임“커리큘럼 포함 저지”
‘요코 이야기’(So Far from Bamboo Grove) 퇴출을 위해 OC 지역 한인학부모회가 힘을 모은다. 가주교육구 추천도서인 요코 이야기는 2차 대전 직후 한국인이 일본 여성을 상대로 강간 폭행을 일삼은 것처럼 묘사해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킨 책이다.
어바인 통합·서니힐스 하이·세리토스 하이·우드브리지 하이·휘트니 하이 학부모회는 27일 밤 풀러튼 모칠라토 카페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요코 이야기 퇴출과 교과과정 편입 저지를 위해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이 날 모임에는 각 학부모회 회장 외에 LA 총영사관 류정섭 교육영사, 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 강태흥 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한인 학부모들이 뭉친 이유는 주교육부가 다음 달 열리는 교과과정 개편 회의에서 이 책이 포함된 커리큘럼을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때문이다.
추천도서 때와 달리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되면 학교에서 해당 커리큘럼을 선택할 경우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반드시 요코 이야기를 배워야 한다.
학부모 단체들은 우선 11월5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리는 공청회에 참석하는 한인대표단을 통해 탄원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세리토스 하이 김도원 회장은 “학부모 네트웍과 교회 등을 통해 서명운동을 펼쳐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며 “요코이야기는 6~8학년 교과과정에 편입 예정인 만큼 초중학교 학부모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탄원서 전달과 함께 한국인의 시각에서 2차 대전 직후 한반도의 실상을 서술한 도서도 추천할 계획이다.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캐롤 최 회장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대안을 제시해 요코 이야기의 교과과정 편입을 막거나 결정을 연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명운동에는 LA 지역 라카냐다·라크레센타·후버 하이 학부모회도 동참하기로 했다. 관계자들은 이미 세리토스 지역 ABC 교육구에서 한인 학부모의 요청에 따라 최숙렬 작가의 ‘떠나보낼 수 없는 세월’(Year of Impossible Goodbyes)을 추천도서로 선정한 뒤 교재 구입비용을 지원한 전례가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부모회 관계자들은 11월2일 오후 8시 풀러튼 모칠라토 카페에서 2차 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 모임에는 이번 문제에 관심 있는 학부모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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