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새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닮은 `목맨 마네킹’이 결국 철거됐다.
핼러윈 축제(10월31일)를 앞두고 3주 전 처마 밑에 실제 사람 크기의 이 마네킹을 내걸었던 캘리포니아 주 웨스트할리우드의 집주인은 29일(현지시각) 마네킹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AP Photo/Ric Francis)
창문 전시 전문디자이너인 집주인 채드마이클 모리셋은 이날 저녁 제프리 프랭 웨스트할리우드 시장을 만나 협의한 결과 이 장식물을 철거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셰리프국의 스티브 위트모어 대변인은 모리셋과 그의 동성파트너가 프랭 시장을 초청, 이 문제에 대해 솔직히 대화를 한 끝에 그런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아침 이웃 주민들이 문제의 집으로 찾아가 집 앞에 대형 천을 세워 지나가는 운전자들이 마네킹을 볼 수 없도록 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고 위트모어 대변인은 덧붙였다.
모리셋은 이웃 주민들이 `당신을 예술가로서 존경한다’라고 말하면서 다만 이 장식물이 마을에 나쁜 이미지를 줄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 초 이 마네킹 관련 보도가 나간 후, 미 전역은 시끌벅적했다. 대선 후보 경호를 담당하는 재무부 비밀 검찰부가 이 사건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MSNBC 방송의 키스 올버만 앵커는 지난 27일 모리셋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라는 혹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LA카운티 셰리프국과 웨스트할리우드 시 조례국, 재무부 비밀검찰부 관리들은 문제의 마네킹을 내건 행위가 불법은 아닌 것 같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언론은 전했다.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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