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한 옷.기괴한 용품 꺼내놓고 음흉한 눈짓
“경기도 안 좋은데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하고 나니 더 맥이 빠집니다.” 워싱턴 DC 북서지역 19가와 펜실베니아 애비뉴 근처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씨는 그 생각만 하면 역겨움에 식사를 못할 지경이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불청객에게 2시간여 농락을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40대 성 도착증 백인 남성에 3곳 당해
40대 백인 남성이 옷 보따리를 들고 나타난 건 29일 저녁. 가게 문을 닫기 약 2시간 전이었다. 그는 고무줄이 늘어졌으니 수선을 해달라며 여성 비키니 팬티를 내놓았다. 뒤집어서 재봉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 싶어 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웬걸.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물건들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놓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 물건들이 정상인들이라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야한 옷과 기괴한 용품이었다는 점.
김 씨는 민망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손님이라는 생각에 내미는 물건마다 수선할 부분에 일일이 핀으로 표시를 했다.
“그런데 끝이 없는 거예요. 2시간을 넘게 그 사람이 보여주는 흉측한 물건을 보며 설명을 들어야 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몸의 사이즈를 재야한다며 몸을 만지게 하고...”
안되겠다 싶어 김 씨는 손님에게 “문을 닫을 시간이다. 메트로를 놓치면 안된다”고 핑계를 대며 다음에 다시 오라고 했다. 돈 버는 것도 좋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그가 돌아간 후 너무 기분이 상했던 김 씨는 세탁소를 운영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놀랍게도 그 업소 역시 같은 수모(?)를 당한 처지였다. 동일범이었다. 인상착의나 느지막이 찾아와 하나씩 물건을 끄집어내는 등 수법이 같았다. 김씨는 “같은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참 기가 찬 일이었지만 서로 배꼽을 잡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씨의 확인 결과 한인 피해자는 워싱턴 DC와 메릴랜드 인근 지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3명의 세탁소 업주들. 범인이 얼마나 수법이 용의주도한지 피해자 중에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도 있었다.
김 씨는 “살다보니 별꼴을 다 당한다”며 “경찰에 신고할 계획까지는 없지만 다른 한인 피해자가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보 한다“고 말했다. ”이 자가 또 나타나 똑같은 짓을 하려고 하면 미리 돈을 받든지 성희롱으로 경찰에 신고하라“는 조언도 빠트리지 않았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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