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순섭 통신원 = 독일에서 5대 갑부이며 세계에서 60위 갑부인 수잔 클라텐이 한 이탈리아계 스위스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다 750만 유로를 사기당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BMW 지분 중 46%를 소유하고 있고 독일 최대의 제약 회사 알타나(Altana) 지분을 50% 이상 소유하고 있는 올해 45세의 클라텐이 아랍어와 중국어 등 세계 8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헬크 스가르비는 남성과 작년부터 세계의 초호화 호텔들을 돌며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들의 관계는 스가르비가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조작한 함정이었고 클라텐이 이 함정에 빠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스가르비는 자신이 마피아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돈을 요구, 지금까지 클라텐으로부터 750만 유로(128억원)를 뜯어냈다.
스가르비는 또 공범 에르나노 바레타를 시켜 자신들의 관계를 낱낱이 촬영하고 녹음한 테이프를 언론에 공개하겠다며 클라텐에게 4천만 유로를 요구했다.
클라텐은 몬테카를로 호텔에서 돈을 건네 주기로 약속을 한 후 경찰에 신고해 이 호텔에서 스가르비를 체포하게 됐다고 신문은 밝혔다.
경찰은 스가르비와 공범 바레타를 수사하면서 이들이 클라텐 뿐만아니라 독일의 여자 갑부 여러 명과 비슷한 사기극을 벌여 2천만 유로 이상을 뜯어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탈리아 페스카라에 위치한 스가르비의 집을 수색하면서 천장에 숨겨진 200만 유로와 아파트 서너 채, 토지, 람보르기니를 비롯한 최고급 승용차 여러 대를 압수했다.
이들은 또 이미 상당액을 세금이 없는 남미 등지로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soonsubro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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