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슈와츠 건축 감독관(오른쪽)이 건축업자 오스카 아프샤라와 지난해 화재로 소실된 주택 신축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
9월 중간가 32만 8,000달러 작년비해 30.2% 떨어져
낮은 가격의 차압주택이 1년 거래량의 절반 차지
샌디에고에서의 주택 판매가 3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택 경기가 언제쯤 바닥을 치고 다시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의 낮은 거래율, 높아지는 실업률과 함께 사회 전반의 경기 침체와 강화된 신용조건으로 인한 신규주택 건설 부진과 낮은 주택신축 허가율 등의 요소가 맞물려 주택 경기가 2010년쯤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샌디에고의 올 9월 주택 중간가격은 32만8,000달러로 1년 전 47만달러에 비해 30.2%가 떨어졌지만 아직 주택시장에 나와 있는 팔리지 않은 집들이 10월 중순 현재 1만 7,000가구나 된다.
주택 경기는 7월에서 9월까지 약간의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 1년간 거래된 주택의 절반이 낮은 가격으로 나와 있는 차압주택(foreclosure properties)들로 1년 전에 비해 두 배가 늘어난 셈이다. 차압주택의 물량이 늘어나는 한 주택가격의 하락을 부추기며 주택경기 안정에 적신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 불어 닥친 금융위기로 야기된 경기 침체로 샌디에고의 실업률은 올 9월 6.4%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가 늘어났다. 더구나 강화된 신용조건으로 인해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더 까다로워진 것도 주택 거래를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샌디에고 카운티에서의 신축주택 허가는 4,454건으로 최근 20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건설업체 신뢰도 지수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현재의 신뢰도 지수는 10으로 정상치인 50을 훨씬 밑돌고 있다. 이는 차압주택의 낮은 가격으로 인해 신축 주택 가격의 경쟁력이 떨어져 건설업체들이 건설을 꺼리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처럼 한꺼번에 밀어닥친 여러 가지 악재로 인해 샌디에고의 집값은 당분간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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