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 후보가 4일 저녁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서 열린 당선 수락 연설 후 둘째딸 사샤(7)의 손을 붙잡고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대선투표 압승, 변화가 미국에 오고있다 소감
매케인, 패비시인..민주당, 연방 상하원 장악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4일 미 전역에서 실시된 제44대 미국 대통령 선거의 투표마감 직후 CNN, ABC, NBC, FOX TV 등 미 주요 방송사들이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날 CNN방송이 오후 11시(동부기준) 발표한 출구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는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280명을 확보, 140명을 얻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크게 누른 것으로 예측됐다. 오바마 후보는 뉴욕과 뉴저지, 캘리포니아, 워싱턴, 일리노이 등 민주당 전통 강세 지역인 미 동북부와 서부는 물론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던 오하이오와 펜실베니아 등에서도 메케인 후보를 앞지른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매케인 후보는 오클라호마를 비롯 테네시,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켄자스, 오클라호마, 켄터키 등 미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서 승리가 점쳐졌다.
ABC와 NBC방송의 출구조사 역시 오바마 후보가 28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140명에 그친 매케인 후보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으며 FOX TV가 실시한 선거인단 예측치도 오바마 후보가 280명 대 134명으로 매케인 후보를 꺾은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오바마 후보는 미 건국 232년 만에 첫 흑인 대통령이자 사상 최초의 소수계 대통령 자리에 오르며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 새 역사의 장을 열었다. 또한 민주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에 수권 정당의 자리를 되찾게 됐다.
사상 첫 흑백대결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 후보의 당선은 곧 ‘변화’를 요구하는 새 질서의 상징으로 간주되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미국이 현재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데다 지난 8년 공화당정권 내내 이어지고 있는 전쟁 등 사회적 불안 때문에 결국 ‘경제’와 ‘안정’을 원하는 민심이 개혁과 변화를 앞세운 오바마 후보에게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날 대선과 동시에 실시된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의회를 장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35명의 의원을 교체하는 연방상원선거에서 민주당은 현재 49석에서 4석 이상을 늘리며 과반을 넘어 선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하원선거 역시 민주당은 총 435석 중 2석 이상을 추가 확보, 238석 이상을 차지하며 다수당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한편 이번 대선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미 선거관리 주무장관협회’에 따르면 선거 유권자 등록자는 1억8421만 명으로 올 대선투표율은 4년전 선거 당시의 55.3%를 크게 넘어선 65%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까지 최고 투표율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당선됐던 1960년 대선의 63.1%였다.<선거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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