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할수있다’정치인 배출 자신감 확산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자 최초의 소수계 출신 대통령으로 선출된 버락 오바마 당선자는 50만 뉴욕 한인사회에도 새로운 꿈과 희망을 던져 주고 있다.
오바마 후보의 당선으로 백인들의 나라로만 여겨졌던 미국에서 한인 커뮤니티도 더 이상 소수가 아닌 주류의 위치로 나아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한인사회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인 정치력 신장을 통해 시의회는 물론 주, 연방의원과 공직 진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세목 뉴욕한인회장은 오바마 후보의 당선은 미국의 수많은 소수계 커뮤니티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며 흑인들은 물론 아시아계도 열심히 하면 대통령까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승래 뉴욕지역한인회연합회장 역시 “흑인 대통령의 탄생은 그간 주류진출에 활발하지 못했던 한인사회에 강한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인들 특유의 명석함과 성실성을 배가시킨다면 미국사회에서 충분히 인정받는 소수계 민족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인들이 정치 분야에 적극 진출, 한인 커뮤니티의 파워 확대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규례 브릿지포트대학 교수는 “미주 한인 이민역사가 아직 길지 않고 상대적으로 소수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영향력이 미약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향후 들어설 오바마 정부가 소수 민족에 유리한 정책 수립의 성향을 보일 것인 만큼 기회를 잘 살려 한인들의 권익향상 및 위상을 제고시키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당선 분위기를 잘 활용해 한인 정치인들이 많이 배출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뉴욕대학교(NYU)에 재학 중인 김진석 군은 “오바마의 당선으로 미국이라는 나라를 다시 보게 됐다”며 “타 소수계처럼 한인사회의 뜻을 연방정부나 주정부, 시정부 등에 적극 반영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인 정치인을 육성, 다음 세대엔 ‘한인 오바마’를 배출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인사회는 ‘변화’와 ‘개혁’을 기치로 내세운 오바마의 당선으로 조속한 경제 난국 극복에 강한 기대를 걸면서 한인경제에 미칠 영향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포괄 이민개혁 법안 등 친이민 정책에도 높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미 우호관계 증진과 함께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 개선으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도 힘써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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