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백악관·시장 거친 저돌적 성격 실용주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최측근에서 보좌할 백악관 비서실장에 내정한 람 이매뉴얼(사진·Rahm Emanuel) 하원의원은 의회내에서 싸움닭으로 통하는 터프한 성격이어서 그의 이름을 따 `람보’(Rahm-bo)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하원에서 민주당 내 서열 4위로 장차 하원의장직에 오르는 것이 꿈이었으나 오바마 당선인의 강권으로 6년간의 하원의원 생활을 접고 백악관의 운영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기로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일했고 한때 투자은행에서 근무한 적도 있어 의회와 백악관, 시장 경험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춘 인물이다.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 태생의 유대인인 이매뉴얼 의원은 직설적인 성격에 당파적 이해가 걸린 문제에는 저돌적인 스타일이지만 현실적인 감각도 뛰어난 실용주의자로 분류된다.
공화당의 하원 원내 대표인 존 베이너 의원은 오바마 당선인이 당파를 초월해 부드러운 정치로 워싱턴에 변화를 몰고 오겠다고 약속한 점에 비춰볼 때 강성의 이매뉴얼 의원을 비서실장에 내정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매뉴얼을 잘 아는 사람들은 오바마와 대조적인 성격으로 보완적인 관계 속에 백악관을 조화롭게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매뉴얼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대선운동 본부에서 재정담당을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끌었으며 93년부터 98년까지 백악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오바마가 이매뉴얼을 비서실장에 기용한 것은, 그가 백악관과 의회 모두에서 탁월한 경험을 쌓은데다 중동문제에 대해서도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금융위기의 수습을 위해 필요한 시장 경험도 풍부하다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이매뉴얼 의원은 98년 백악관을 떠나 3년간 투자은행에서 일했으며 당시 1,8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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