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남편 지지하지만 거리낌없이 바른 말
현대 여성의 전형… 새 퍼스트 레이디 상 제시
미국의 새 퍼스트 레이디가 될 미셸 오바마가 새로운 퍼스트 레이디 상을 제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미셸은 내조형인 로라 부시, 성공한 전문직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패션 스타였던 재클린 케네디를 조화롭게 결합한 새 퍼스트 레이디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미셸은 포스트 페미니스트 시대 현대여성의 전형을 보여준다. 미셸은 매우 똑똑하고, 독립적이며, 매력적이다. 그녀의 태도는 거만하지 않고, 그렇다고 비굴하지도 않은 균형을 잘 유지한다. 패션감각은 너무 섹시하거나 부자연스럽지 않고 편안하고, 자신감 넘친다.
무엇보다 미셸은 대선에 출마한 남편 버락 오바마를 확실하게 지지하는 동시에 남편이 “가루 주스를 너무 많이 마신다” “양말을 아무 데나 벗어놓는다”라고 거리낌없이 지적할 수 있는 보통 정상적인 여성의 전형으로 비쳐진다.
미셸은 대선 후보의 아내로서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대신 남편이 집안 일에서는 얼마나 쓸모없는 사람인지 농담을 할 줄 안다.
이렇게 함으로써 미셸은 지적으로 자기의 위치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남편에 헌신적인 보통 여성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오바마 당선자는 백악관에서 미셸 같은 교육 받고, 지성적이고, 지각 있는 변호사 여성을 권력 가까이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행운이라고 타임스는 말했다.
그동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프랑스의 퍼스트 레이디 카를라 브루니는 이제 미셸에게 전 세계 퍼스트 레이디의 여왕 자리를 물려주고 퇴임의 눈물을 흘려야 할 것이라고 타임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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