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 NBA 시즌 첫 인상
10일 전 막을 올린 2008~2009 NBA 시즌. 아직까지는 재방송을 보는 기분이다. 5일까지 팀 당 3~5경기씩 치렀건만 디비전 선두들이 지난 정규시즌 끝과 거의 똑 같고 LA 레이커스(4승)가 1위, LA 클리퍼스(5패)가 꼴찌인 것도 변함없다.
레이커스는 5일 클리퍼스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106-88 압승을 거두고 ‘우승후보 0순위’다운 전승행진을 이어갔다. 디펜딩 NBA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4승1패), 디트로이트 피스톤스(4승), 유타 재즈(4승), 뉴올리언스 호네츠(3승1패) 등 다른 디비전 우승자들도 일제히 초장부터 선두로 치고 나섰다.
그나마 다른 것은 ‘만년 강호’ 샌안토니오 스퍼스(1승3패)의 3연패 출발이었다. 지난 시즌을 56승26패로 마쳤던 스퍼스는 팀 덩컨이 32세가 된 마당에 발목부상으로 12월까지 못 뛸 전망인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의 공백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스퍼스는 5일 원정경기에서 토니 파커가 2차 연장전에 걸쳐 무려 55점을 쏟아낸 끝에 약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1승3패)를 129-125로 어렵게 따돌리고 NBA도 아닌 ABA 소속이었던 1973년 이후 첫 4연패 출발의 수모를 간신히 모면했다. 진땀에 펑 젖어 올린 시즌 첫 승이었다.
STATS, Inc.에 따르면 한 경기에 최소한 55점을 올리면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1992년 12월23일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시카고 불스)이 워싱턴을 상대로 57점에 10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NBA의 6개 디비전 가운데 동부 컨퍼런스의 사우스이스트 디비전만 선두가 바뀐 상태다. 지난 시즌의 디비전 우승자 올랜도 매직(2승2패)을 제치고 선두로 뛰어오른 애틀랜타 혹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혹스는 지난 시즌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챔프 셀틱스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 갔던 여세를 몰아 11년 만의 첫 3연승 스타트를 끊고 ‘복병 1호’로 등록했다. 5일 적지에 뛰어들어 3점슛 12방을 펑펑 터뜨리며 강호 호네츠를 87-79로 고꾸라뜨린 것을 보면 ‘거품’이란 말이 쑥 들어간다.
그밖에는 토론토 랩터스(3승1패), 피닉스 선스(4승1패), 필라델피아 76ers(2승3패), 밀워키 벅스(3승2패) 등의 첫 인상이 ‘OK’인 반면 달라스 매브릭스(2승2패), 불스(2승3패), 새크라멘토 킹스(1승4패) 등은 기대이하다.
신인 중에는 포틀랜트 트레일 블레이저스 슈팅가드 루디 페르난데스(스페인·게임당 14점)와 마이애미 히트 포워드 마이클 비즐리(17점·5.7리바운드)의 출발이 가장 좋은 편이며 USC 출신 O.J. 메이요(멤피스 그리즐리스·14점)와 UCLA 출신 듀오 케빈 러브(팀버울브스·8.3점 5.3리바운드)와 리처드 루크 엠바무테(벅스·6.5점 4.8리바운드)의 활약도 눈에 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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