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프레스 교육구 교사·교직원 대상 ‘한국 세미나’
문화 차이 등 강의
교사등 200여명 참석
“한국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사이프레스 초등교육구(교육감 셰리 로웬스타인)가 교육구 내 모든 교사와 직원을 대상으로 10일 사이프레스시 코스트그레이스 처치에서 한국 세미나를 개최했다. ‘다양한 문화 껴안기: 한인학생과 학부모, 학교를 연결하기’란 주제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약 200명이 참석해 교육구 차원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교육자를 위한 한국 아카데미’(KAFE·대표 메리 코너)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메리 코너 대표가 ‘미국인이 한국에 대해 꼭 알아야만 하는 것’, 칼스테이트 도밍게즈힐스 박정선 교수가 ‘미주 한인 역사’,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 김정혜 교장이 ‘학교 내에서의 한인학생과 한인가정’에 대해 강의했다.
김정혜 교장은 “미국에서는 선생님의 이름을 부르고,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는 게 자연스럽지만 한국의 학생들은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대화를 할 때 시선을 낮추는 것을 예절로 배운다”며 “선생님들이 이런 문화 차이를 알고 지속적인 교육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참가 교사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한인학생과 한인학부모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됐다며 만족을 나타냈다.
한인학생 비율이 20%가 넘는 스티브 루터 초등학교 엠제이 베티 교장은 “한국 엄마들이 자녀의 학업 실패까지 자신의 잘못으로 생각하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한인 학부모들과 더욱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 줄리 비지오 교사도 “이제는 한인 학생들이 나를 선생님이라고 불러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이프레스 초등교육구에는 9개 산하 초등학교에 총 4,00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데, 이중 약 18%가 한인이다. 각 학교 한인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은 이 날 한복을 차려입은 채 교사들에게 떡과 김밥 같은 한국 전통 간식을 제공했고, 학생들과 함께 무대 위에서 아리랑도 불렀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글렌데일·라카냐다 교육구에서도 강좌를 진행했던 KAFE 메리 코너 대표는 “수업을 듣는 사이프레스 교육구 교사들의 열정에 깜짝 놀랐다”며 “한국문화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한인학부모와 학생들이 무대 위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아리랑’을 합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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