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몬 교회에
백색가루 배달
캘리포니아 주에서 동성결혼 금지에 반대하는 항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항의시위의 표적이 돼온 LA의 몰몬 교회에 백색 분말이 배달돼 교회가 폐쇄됐다.
로널드 스미스 몰몬교 대변인은 웨스트우드에 있는 몰몬 교회의 직원들이 13일 정체불명의 백색 가루물질이 든 봉투를 받은 후 교회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스미스 대변인은 이날 오후 같은 봉투가 몰몬교의 본산인 유타주 솔트레익시티의 몰몬 교회에도 배달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물질 제거반이 교회에 출동했고 연방수사국(FBI)이 사건 현장에서 수사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4일 선거에서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주민발의안이 통과된 후 발의안의 즉각적인 시행을 막아달라는 역소송과 항의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발의안 통과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몰몬교 시설이 주요 항의표적이 돼 왔다.
동성혼 합법화
발의안 추진
‘동성결혼 금지 발의안 8’이 주민투표를 통과한 뒤에도 이에 관한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10년 선거에서 동성결혼을 다시 합법화하자는 주민발의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동성결혼 지지 그룹인 EQCA는 캘리포니아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을 뒤집은 발의안 8에 대항하는 동성결혼 허용 발의안을 2010년 선거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발의안 8의 무효화를 노리는 소송이 여러 건이 주 대법원에 제기되고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와 LA시의회 등도 소송에 참여할 방침인 가운데 동성결혼 지지 단체들은 이같은 소송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다시 주민발의안으로 맞선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 선거 못지않게 주목을 끌었던 동성결혼 문제는 다음 선거 때까지도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박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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