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서 레이커스와 다시 붙으려면
동부 ‘신흥강호’ 혹스부터 꺾어야할 듯
NBA 종합
5개월 전 NBA 파이널스에서 맞붙었던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가 새 시즌에 들어서도 초장부터 7연승을 내달리며 그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마지막 무패팀으로 남은 레이커스는 챔프보다 더 강해 보이는 전력이며 셀틱스는 1승1패 후 불이 붙어 챔피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강세는 예상됐던 것으로 ‘신흥강호’ 애틀랜타 혹스의 6승1패 출발이 더 눈에 띈다. 시즌 첫 16일간의 하일라이트는 12일 보스턴 TD뱅크노스가든에서 벌어진 셀틱스-혹스 대결이었다.
지난 정규시즌을 37승45패로 마쳤던 혹스는 5할도 안 되는 승률로 “뻔뻔하게” 플레이오프 무대에 턱을 건 뒤 탑시드 셀틱스를 최종 7차전의 지옥까지 끌고 가며 ‘무서운 아이들’로 변신했다. 혹스는 그때 어쩌다 한 번 ‘반짝’한 게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듯 이날 셀틱스의 안방에서 7연승 출발의 문턱까지 갔다. 셀틱스의 파이널스 MVP 폴 피어스가 페이드어웨이 ‘버저비터’를 꽂는 바람에 아깝게 102-103 역전패의 쓴잔을 들이켰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혹스의 마이크 우드슨 감독은 이에 대해 “훌륭한 경기였는데 이렇게 끝난 것이 아쉽다”며 “대단한 선수가 대단히 어려운 마지막 슛을 성공시킬 때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셀틱스가 홈코트에서 피어스가 34점, 케빈 가넷이 25점에 12리바운드, 라잔 론도가 10어시스트를 기록한 ‘맥시멈 퍼포먼스’로 간신히 1점차 승리를 거둔 것을 감안하면 혹스의 계속될 성장이 기대를 부풀린다.
혹스는 수년 연속 리그 바닥만 훔친 대가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계속 상위 지명권으로 뽑은 어린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서 셀틱스를 1~2번 꺾다보니
자신감이 생겨 마침내 그 잠재력에 걸맞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도 5연승 상승세를 탔다. 지난 시즌 도중 메이저 트레이드를 한 팀으로 선수들이 손발을 맞춰가며 갈수록 강해질 가능성이 보이는 팀이다.
NBA 동부 컨퍼런스는 보스턴 대 애틀랜타 라이벌전이 볼만해졌다. 애틀랜타 가드 조 잔슨(왼쪽)이 보스턴의 폴 피어스를 제치고 있다.
서부는 아직 전력이 100%가 아닌 두 팀, 유타 재즈(6승2패)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5승3패)의 선전이 돋보인다.
재즈는 올스타 주전 포인트가드 대런 윌리엄스가 발목부상으로 이제 겨우 뛰기 시작한 마당에 주전 센터 메멧 오쿨이 집안에 문제가 생겼다며 터키로 돌아갔지만 그 기회에 로니 브루어와 폴 밀샙 등 어린 선수들이 귀중한 출장시간을 얻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주전 선수들이 다 돌아오면 ‘수퍼차지’될 시나리오다.
주전 루키 센터 그렉 오든이 시즌 개막전에서 발목을 다친 트레일 블레이저스도 마찬가지다.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스페인에서 데려온 루디 페르난데스가 소문대로 ‘제2의 마누 지노빌리’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또 다른 스페인 출신 포인트가드 서지오 로드리게스가 NBA 스타일에 좀 더 적응하고 발을 다친 외곽포 마텔 웹스터가 돌아오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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