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노인센터, 백진옥씨에 팔순연 보답...시장 표창도
볼티모어한인노인센터에서 15년간 자원봉사해온 할머니가 보은의 잔치상을 받았다.
노인센터 임직원 및 회원노인들은 14일 낮 백진옥씨의 팔순잔치를 열고, 오랜 세월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유승호 치과의 부부가 백 할머니에게 자작글과 사진이 담긴 기념패를 선물하고, 백영덕 이사장은 쉴라 딕슨 볼티모어시장과 존 스튜워트 시노인국장의 표창을 전달했다. 또 명시복 센터운영위 회장도 감사패와 금일봉을 증정했다.
잔치에서 직접 백씨를 위해 축가를 부른 남기모 총무는 “노인센터에서 15년간 자원봉사한 것은 볼티모어시 전체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입구에서 회원은 물론 오는 손님들까지 상냥한 인사와 함께 가족처럼 환영해줘 모두 좋아한다”고 전했다. 남 총무는 “특히 백씨는 매일 출석노인들의 이름을 일일이 적어, 센터에서 유일하게 전 회원의 이름을 기억한다”며 “봉사하면서 기억력이 좋아지고, 건강이 유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잔치 음식 및 떡과 과일 등은 백영덕 이사장과 이상철·전노수 이사 등이 제공했다.
백 이사장은 “백씨의 봉사는 센터를 노인들을 위한 노인들의 공간으로 만들었다”며 “백씨는 자원봉사 뿐 아니라 이사로, 또 수시로 기부금을 내 센터를 돕는다”고 전했다.
백씨는 월-금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센터가 문을 열고 닫을 때까지 입구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고, 출석 회원들을 점검하며, 점심 식사 준비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이곳에는 노인 20여명이 백씨를 함께 도우며 봉사하고 있으나 백씨만큼 오래 봉사한 이는 없다.
백씨는 “노인들을 위한 봉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 출가한 자녀들이 손자녀를 돌봐달라는 부탁도 들어줄 수 없었다”고 웃으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씨는 1952년 숙명여대 가정학과를 졸업한 후 명동에서 대형 양장점을 경영하다 1971년 도미, 오하이주의 의류회사에서 재단사로 20년간 근무했다. 은퇴 후 볼티모어로 옮겨와 1992년 한인노인센터 출범과 함께 회원으로 등록한 후 지금까지 줄곧 이사로 재임하고 있으며, 자원봉사를 계속해왔다.
백씨는 “지난 2000년 8년간의 셋방살이를 끝내고 자체 건물을 마련해 입주했을 때는 너무 기뻐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하며 “힘든 것 없이 하루하루가 즐거우며, 어떻게 해야 노인들에게 더 잘해줄까 늘 고민한다”고 밝혀 주위를 감동시켰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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