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율 40%… 치노·브레아 대피령
실마 불길, 샌타클라리타 확산 긴장
남가주 지역 곳곳을 동시다발적으로 덮친 산불의 기세가 강풍의 약화되면서 수그러들고 있는 가운데 17일 국지적으로 새로운 산불이 발생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대피령이 계속되는 등 비상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로나 지역에서 시작돼 요바린다, 치노힐스, 다이아몬드바, 애나하임힐스, 브레아 등지로 확산된 ‘트라이앵글 콤플렉스’ 대산불은 샌타애나 강풍의 기세가 약화되면서 진화작업이 급진전, 17일 오후 4시 현재 2만8,889에이커를 전소시킨 채 4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 산불로 인해 모두 259채의 주택이 전소됐으며 아직도 3,000여채의 주택이 위협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불로 애나하임 주민 1만2,600여명과 요바린다의 1만여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요바린다에서는 수백만달러가 넘는 고급 주택 15채를 비롯, 113채의 주택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3,700여명의 소방관들을 투입해 적극적인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일단 바람이 잦아들면서 진화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600여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던 코로나를 포함 요바린다와 애나하임힐스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안전이 확인된 곳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귀가하고 있으나 치노와 브레아 지역에서는 대피령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4일 저녁부터 시작돼 1만가구 이상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던 실마 지역 ‘세이어 산불’은 모두 510여채의 주택을 불태우고, 1만여 에이커를 전소시켰으며 현재 40% 정도 진화됐다. 그러나 샌타클라리타 인근 플레세리타 캐년으로 불길이 옮겨 붙어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실마 산불로 인해 5명의 소방관과 주민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대기정화국은 남가주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대기오염 상태가 ‘일부 민감한 사람들에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밝히며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 머물 경우 창문을 닫아 둘 것을 권고했다.
<김진호 기자>
<남가주 산불 현황>
(17일 오후 4시 현재)
■트라이앵글 콤플렉스 산불
-2만9,000여에이커 소실
-요바린다 113채 등 주택 259채 전소
-주택 3,000여채 위협
-주민 2만6,000여명 대피
-소방관 6명 부상
-진화율: 40%
■실마(세이어) 산불
-1만77에이커 소실
-510여채 전소(모빌홈 484채,
주택 9채, 상가 10동)
-소방관 5명, 주민 1명 부상
-진화율: 40%
■몬테시토 산불
-1,940에이커 소실
-주택 210채 전소
-진화율: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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