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지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당선자 지지 한인들이 조촐한 축하모임을 가졌다.
안용구 전 피바디음대교수는 14일 저녁 콜럼비아 소재 자택에 지인들을 초청, 오바마의 당선을 축하하고 새로운 역사와 변화의 시작을 기원했다.
인 교수의 부인 김정현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 모임은 종자학자인 김필주 박사의 북한농장 지원에 관한 설명 및 언론인 이선명씨의 오바마 당선의 의미에 대한 발표와 함께 식사 및 여흥이 이어졌다.
북한에서 ‘목화할머니’로 불리우는 김필주 박사는 19년간 100회 이상 방북하며 추진해온 친환경 순환농업 및 북한형 새마을운동에 관해 소개했다.
김 박사는 1989년 북한 정부의 요청으로 종자개량을 돕기 위해 방북한 이래 대북 농업지원을 펼쳐왔으며, 북한으로부터 황해도 내 4개 농장 3천ha(약 900만평)를 임대받아 목화를 비롯한 각종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김 박사는 “이들 농장에서는 대부분의 수익을 농민에게 분배하고 주거, 교육환경 개선, 사회복지, 편의시설, 육아, 보건 향상 등에 재투자해 자립형 농장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 농장들은 1만5,000여명의 생계를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유기질 비료로 토양을 개선하고 꾸준히 종자를 개량해 북한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도와야 한다”며 미주동포들의 후원과 동참을 당부했다.
이선명씨는 “오바마 당선은 미국에서 극히 일부 사람에게만 적용된 민주, 자유, 평등의 개념을 획기적으로 확산시킨 역사적 사건”이라며 “부시와 네오콘을 쓸어버린 정치 쓰나미”라고 규정했다. 그는 “오바마의 이상과 개혁이 새로운 역사의 물결을 이뤄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오바마 시대를 뜨겁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정현씨는 “대선전 지인들이 모였을 때 오바마가 당선되면 한 잔하자고 약속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모임에는 한동직(NASA), 오명석(연방의회도서관), 이흥로·최장길(전 교수), 황석형(성악가), 김병오(내과의), 정원영(생리학자), 이선화(부동산업), 최영권(워싱턴청소년오케스트라 지휘자), 박영환(건축가)씨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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