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어촌에서 미자립교회를 섬기다 은퇴한 목회자들을 돌보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예도해 목사(상주복음교회)가 워싱턴을 방문했다. 매년 미주를 한번쯤 들르는 이유는 ‘비영리 법인 로뎀선교회’ 후원자들을 모집하려는 뜻에서다.
이번에는 LA, 뉴욕, 디트로이트, 애틀란타, 워싱턴을 들렀다. 워싱턴은 아직 후원자가 많지 않아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2000년 8월 시작된 로뎀선교회가 경북 의성과 전북 순창, 제주에 마련한 ‘로뎀의 집’에 거주하는 분들은 총 21 가정. 은퇴 목회자 부부, 홀사모, 나이 많은 여 전도사 등이 대상이다.
“헌금이 넉넉지 못한 농어촌교회에서 은퇴 보조금이 있을 수 있나요? 집도 없는 분이 대부분이지요.”
이 중에는 기도원을 전전하거나 빈집을 찾아다니는 분들도 있고 남편이 갑자기 사망해 버려 아무 생활 대책이 없이 사택을 비워주고 당황해 하는 홀사모들도 많다.
이런 분들을 모셔다가 12평(412 스퀘어피트) 규모의 거처에 모셨다. 생활비를 제외한 전액 무료다. 70이 넘은 은퇴 목회자 가운데 10년 이상 농어촌교회를 섬겼거나 해외 선교사였던 분들이 해당 기준이다.
20년 이상을 농촌에서 목회한 사람(상주복음교회)으로서 예 목사는 이미 무의탁 노인들을 돌보고 있었다. 농어촌 은퇴 목회자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는 이 일도 누군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구세군이나 감리교단, 장로교 통합 교단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교계에 어려운 은퇴 목회자들을 돕는 시설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병들고, 치매가 찾아오고, 중풍에 걸린 분들을 섬기는 일에 교단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 당연히 로뎀선교회는 초교파로 운영되고 있다.
농어촌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해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제주도 로뎀선교센터에서는 원어민 학생 초청 영어 캠프가 열리고 있고 미국 비전 여행도 두 차례 실시했다. 사모 세미나, 목회자 세미나도 농어촌 교회 목회자들에게 영적으로 큰 도움을 주는 봉사다.
지난 6월부터는 충주시 직동에 2,000평 부지를 매입해 안식관과 요양시설이 겸비돼 있는 730평 규모의 ‘로뎀하우스’를 짓고 있다. 총 22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재활시설, 식당, 예배당, 사무실, 간호실 등이 들어선다. 2009년 완공을 목표로 1층은 마무리하고 2, 3층이 남아있는데 경비가 부족하다.
예 목사는 “총 230만달러의 공사 비용 가운데 70만달러 정도가 모자란다”며 “병들은 주의 종들을 돌보는 일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뎀 하우스에서 의사나 간호사가 일, 이년씩 무료 봉사를 해줄 수 있다면 더욱 환영할 일이다.
후원은 일반 회원으로 할 수도 있고 생활비 후원은 매달 20만원, 건축 후원은 1평에 300만원, 집 한 채 후원은 3,600만원.
문의 011-9850-2952
054-531-3203
로뎀선교회
www.rothemhouse.com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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