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회장 선거 D-2...양 후보 막판 힘겨루기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선거가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 후보측의 유세전이 불꽃을 띠고 있다.
주중 내내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곳곳을 다니며 한표를 호소한 기호 1번 홍일송 후보와 기호 2번 김영천 후보는 20일에는 향응제공 의혹제기 회견과 상대편 후보의 학력 검증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요구하는 등 막판 힘겨루기를 벌였다.
홍일송 후보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김영천 후보 캠프에서 사용 중인 ‘한인연합회 개혁추진본부’라는 명칭 사용 중지를 촉구했다.
홍 후보 측의 이상배 버지니아 본부장, 서경원 총괄기획팀장, 김홍식 후원회장은 이날 오후 정대감 식당에서 “김 후보 측의 이 문구는 한인연합회 산하기관이란 오해를 줄 수 있다”며 “이미 선관위에 사용 중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김 후보 측에 유권자들에 대한 향응 제공 의혹을 제기하며 선관위(위원장 박을구)가 “공명정대한 선거에 방관자가 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천 후보측도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호 1번 홍 후보의 도미 이후의 고교 학력사항과 대학교 입학 시기에 관한 세부사항이 누락되어 있어 여러가지 의문이 많다”며 검증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이에 대해 박을구 선관위원장은 “졸업한 고교와 대학교 입학 시기는 후보를 통해 알아 볼 수는 있지만 선거 시행세칙에 졸업증명서 제출 등의 조항이 없는 만큼 검증작업은 사실상 불가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 후보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79년도 메릴랜드 PG카운티 소재 수트랜드(Suitland) 고교에 10학년에 입학했으며 고교 졸업 전인 81년도에 메릴랜드대학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11학년 때 우주항공연구소(NASA)의 주니어 과학자 프로그램 참가자로 선발돼 12학년 때인 81년 고교와 대학교 수업을 겸했으며 대학은 86년도에 학위증 없이 수료했다”며 “김 후보측은 더 이상 흑색선전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양후보는 20일 노인들의 모임이 열리는 곳을 찾거나 업소들을 방문하며 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천 후보는 메릴랜드제일장로교회 산하 늘푸른 시니어센터를 방문한데 이어 애난데일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한인 노인들이 격려를 아끼지 않아 큰 힘이 됐다”면서 “남은 유세 기간 동안 동포들의 마음에 호소하는 전략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도 워싱턴지구촌교회와 베다니장로교회의 노인학교와 애난데일의 업소들을 찾아다니며 한표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한인회를 걱정하며 우려하고 있는 이들이 투표를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격려를 받고 있어 승리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타이슨스 코너에서 독도특위의 독도사랑 동포대회에 참가,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종국·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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