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은 페루 리마에서의 제16차 정상회의 이틀째인 23일 특별공동성명을 내고 폐막할 예정이다.
APEC 회원국 지도자들은 세계무역기구(WTO)가 주도하고 있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돌파구 마련과 보호무역 자제 등을 골자로 한 특별공동성명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국들은 이미 정상회의 첫날인 22일 특별공동성명을 냈으며, 23일에는 이를 부분 수정한 최종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교도통신이 미리 입수, 보도한 성명서에 따르면 정상들은 지난 7월 결렬된 DDA 협상에 대한 돌파구를 조속히 마련키로 하고, 이를 위해 오는 1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DDA 관련국 장관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앞으로 12개월 동안 새로운 무역장벽 설치를 자제하자는 결의도 성명에 포함됐다.
정상들은 또 금융위기와 관련해 지난 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공동원칙을 지지하는 한편 금융위기가 18개월 내에 극복될 수 있다는 확신 아래 위기해소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이와 함께 무역 및 중소기업의 금융을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금융 부문에 대한 규제.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차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 가운데 세번째로 발언에 나서 세계 경제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모든 경제주체들이 불안에 휩싸여 있고 이러한 신뢰상실로 말미암아 세계 곳곳에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면서 세계 총생산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APEC 회원국들이 적극적인 경기대응적 정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국제적인 보호주의가 국제적인 경제 파탄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대공황의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라고 역설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금융위기가 전 세계 경제에 엄청난 도전이 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이 금융위기 확산방지를 위해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각종 경제 조정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주석, 아소 다로 일본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와중인 22일 양국간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현안을 논의했다. 이와함께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열렸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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