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 달리 친환경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정작 대통령의 관용차는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대통령 취임 후 오바마 당선인이 탈 자동차는 현재 파산 위기에 처해 있는 제너럴 모터스가 제작한 휘발유 소비량이 엄청나게 많은 차량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년 여름 도로 시운전을 할 때 사진기자들이 어렵게 촬영해 공개한 사진으로 볼 때 차는 외양상 검정 캐딜락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마치 탱크처럼 제작된다.
이 차는 강철, 알루미늄, 티타늄, 세라믹 소재로 만들어졌고, 탱크처럼 방탄 기능을 갖춘 장갑차량이다. 포격은 물론 도로 매설 폭탄이 터져도 괜찮도록 설계됐다. 창문 유리창 두께는 최대 5인치 가량 되고, 타이어는 보통 차 이상 슈퍼급 강도를 지녔으며, 지붕도 다른 차량보다 높다. GMC 2500 트럭에 버금갈 것으로 보이는 이 차는 휘발유 1갤런으로 10마일도 못달리는 고에너지 차량이라는 게 최대 약점이다.
대통령 암살범들을 교란시키기 위해 현재 똑같은 차량 3대가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판가들은 오바마 당선인이 괴물처럼 엄청나게 휘발유를 소비하는 차량이 아니라 포드에서 생산하는 머큐리 마리너 같은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조해서 대통령 관용차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 당선인은 1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주관으로 열린 ‘세계 기후 정상회의’ 개막식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미국 새 정부는 기후 변화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지도력을 보여주겠다며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선거 공약을 재확인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선거 캠페인에서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80% 감축하고, 에너지 절약 기술에 연간 150억달러를 쓰겠다고 약속했다.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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