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견본 놓고
선관위-양후보측 실랑이
투표 초반부터 선관위와 양 후보 측 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발단은 두 후보 측에서 투표용지와 동일한 견본을 대량 비치해 투표장 입구에 걸어놓은데 이어 유권자들에 나눠주면서 비롯됐다. 이에 선관위는 유권자들에 오해를 줄 수 있다며 회수를 요청했고 양 후보 측은 버티기를 하다 결국 배포를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최고령 투표자는 102세 이갑생옹
메릴랜드 투표자중 최고령자는 실버 스프링에 거주하는 이갑생옹. 생일이 1906년 2월6일생인 이 옹은 “한인사회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을 뽑기 위해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또 태권도 사범인 김서봉 씨는 투표자 1호를 기록했다.
◆타지역 거주자 10여명 투표 못해
메릴랜드 투표장에서는 볼티모어에 거주지를 둔 10여명이 투표를 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이 밖에도 노인아파트에 주소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살고 있던 타지역 일부 노인들이 투표를 하지 못해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
◆양 후보 취약지 투표장에 ‘올인’
버지니아 출신의 홍일송 후보는 메릴랜드에서의 열세를 감안한 듯 아침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메릴랜드 투표소에 나와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악수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김영천 후보 역시 버지니아 투표소에서 온 종일 버지니아 유권자 마음잡기에 정성을 기울였다.
◆ 버스 동원 표몰이 여전
버지니아 투표장에는 오후 4시경부터 김영천 후보측이 동원한 관광버스 수대가 도착하자 양 후보측 운동원들 간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메릴랜드 투표장에는 김영천 후보측의 스쿨 버스 2대와 밴, 홍일송 후보측은 태권도장에서 운영되는 밴을 각각 동원, 투표 마감 전까지 교통편이 불편한 유권자들을 실어 날랐다.
◆ 투표장 찾은 3대 가족 많아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노모를 모시고 일가족이 함께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였다. 임정택(38·애난데일 거주) 씨는 노모 박진응(72) 씨를 모시고 아내와 함께 오후 5시경 투표장을 찾아 나란히 기표소에 들어서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어린 딸을 등에 업고 기표를 마친 임 씨는 “이번이 선거에 3번째로 모두 노모를 모시고 투표에 참여했다”고 전해 한인회장 선거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선거는 추수감사절 특별주일 예배를 본 가족들이 삼삼오오 선거장을 찾기도.
◆서진호 내과의 독감 예방 접종
버지니아 노바대학 체육관 안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서진호 내과의가 유권자와 자녀들을 상대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봉사활동도 폈다. 서진호 내과의는 예방 접종을 받은 유권자들이 자발적으로 낸 20달러 기부금은 전액 한인회 운영 기금으로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각 후보캠프, 커피등 제공하며 한표 호소
양 후보 측은 각각 투표장 입구에 선거 캠프를 마련하고 뜨거운 커피 등 음료를 제공하며 막바지 한 표 호소에 나섰다. 양 후보 모두 젊은이들을 대거 내세워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선거 진행 요원 50여명 고용
박을구 선거관리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위해 모집된 선거관리 요원은 버지니아 30명, 메릴랜드 20명으로 총 50명. 이들 선거관리요원들은 선거일 하루 전인 22일 연합회 회관에서 선거관리 사전 교육을 마친 후 투표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기도 했다.
버지니아 투표소에서 선거 진행 요원으로 일한 애난데일 거주 이윤성(27) 씨는 “이 지역에서 한인들이 이렇게 많이 살고 있는 지 몰랐다”고 “선거 진행이 순조롭게 진행된 거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종합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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